페트병 등 포장재 재활용도 따라 업체에 인센티브 준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4.16 14:35

9개 포장재 4등급 구분…맥주 페트병은 단계적 퇴출


용기

▲앞으로 페트병을 비롯해 종이팩, 유리병, 철캔, 알루미늄캔, 일반 발포합성수지, 폴리스티렌페이퍼, 합성수지 용기, 필름·시트류 등 9개 포장재 재질에 대해 재활용 용이성에 따라 등급을 부여하고 기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앞으로 페트병을 비롯해 종이팩, 유리병, 철캔, 알루미늄캔, 일반 발포합성수지, 폴리스티렌페이퍼, 합성수지 용기, 필름·시트류 등 9개 포장재 재질에 대해 재활용 용이성에 따라 등급을 부여하고 기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환경부는 ‘포장재 재질·구조개선 등에 관한 기준’ 개정안을 확정하고 17일 이를 고시한다. 이번 개정안은 페트병 등 9개 포장재의 재질·구조를 재활용 용이성에 따라 재활용 용이성 최우수 등의 등급으로 구분하고, 업계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생산 단계부터 재활용이 쉽게 설계되도록 이끄는 제도를 담았다. 환경부는 국내 재활용 여건과 외국 사례 등에 대한 연구용역을 비롯해 업계, 전문가의 의견수렴을 거쳐 9개 포장재 재활용 등급기준을 기존의 1∼3등급에서 최우수, 우수, 보통, 어려움 등으로 개선했다. 특히 기존 재활용 용이성 1등급을 최우수와 우수로 세분화하고, 2∼3등급을 어려움으로 통합했으며, 보통을 새롭게 추가했다.

페트병의 경우 재활용을 쉽게 하기 위해서는 몸체가 무색이고, 라벨은 재활용 과정에서 쉽게 제거될 수 있는 재질로 생산돼야 한다. 페트병 라벨이 우수 이상의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우선 소비자가 분리배출할 때 라벨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절취선 등을 도입해야 한다. 또 소비자가 분리배출하지 않은 라벨은 재활용 세척공정에서 쉽게 제거되도록 물에 뜨는 재질을 사용하고, 접착제를 사용할 때 열알칼리성 분리 접착제만 사용하고 바르는(도포) 면적을 최소화해야 한다.

환경부는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물에서 분리될 수 있는 라벨을 사용하는 페트병에는 ‘최우수’ 등급을 부여해 업계에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안에 관련 업계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최우수 등급 판정을 받는 페트병의 생산이 늘어날 수 있도록 이끌 계획이다. 이번 개정안과 별도로 페트병의 재활용을 낮추는 유색 페트병과 라벨의 일반접착제는 원천적으로 사용을 금지하도록 관련 법령을 올해 하반기 중으로 개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20년부터 음료·생수병용으로 생산되는 페트병은 유색에서 무색으로, 라벨의 일반접착제는 비접착식 또는 열알칼리성분리접착제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품의 품질 보존을 위해 무색으로 바꾸기 어려운 맥주를 담은 페트병은 유리병이나 캔 등 대체품으로 전환하되 전환시점 등의 구체적 퇴출 계획은 연구용역을 거쳐 올해 하반기에 마련해 업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최민지 환경부 자원재활용과장은 "페트병 등의 포장재의 재활용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제조단계에서부터 재활용이 쉽게 되도록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개정안으로 재활용이 쉬운 포장재의 생산이 확산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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