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 뒤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 |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에 대해 "글로벌 무역분쟁, 반도체 등 경기 흐름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고, 경기 안정 등을 유의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다"라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통위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국내경제는 소비 증가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고, 설비와 건설투자 조정과 수출 증가세 둔화가 지속되며 성장세가 다소 완만해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규모가 늘어나는 등 부진이 일부 완화되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되겠으나 소비가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수출과 설비투자도 하반기로 가면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은 지난 1월 전망치보다 모두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경제성장률은 1월 전망치인 2.6%를 소폭 하회하는 2.5%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 또한 1월 전망경로(1.4%)를 하회해 당분간 1%를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이유는 1분기 중 수출과 투자 흐름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점을 반영했기 때문이다"며 "향후에는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며,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주요국 경기와 통화정책 변화, 신흥시장국 금융·경제상황,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 전개상황과 국내 성장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깊게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