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100% 국내기술 연료전지로 '수소경제 메카' 우뚝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4.1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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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동발전(대표 유향열)은 지난 17일 한국남동발전 분당발전본부에서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 유향열 한국남동발전 사장을 비롯한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소 연료전지 4, 6단계 준공행사를 가졌다. [사진제공=남동발전]


[에너지경제신문 권세진 기자] 한국남동발전이 발전용 연료전지의 확대를 통해 국가 수소경제 활성화에 적극 기여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특히 남동발전은 이번에 100% 국내 기술력으로 제작한 연료전지와, 국내 최초 ‘고체산화물(SOFC)형식’ 연료전지를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남동발전(대표 유향열)은 지난 17일 한국남동발전 분당발전본부에서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 유향열 한국남동발전 사장을 비롯한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소 연료전지 4, 6단계 준공행사를 가졌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이번에 준공한 발전소 연료전지 4, 6단계 사업을 통해 100% 국내 기술력으로 제작한 4단계 16.72메가와트(MW) 인산염(PAFC) 형식과 6단계 8.35MW 고체산화물(SOFC) 형식 연료전지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등 우수한 기술적 성과를 가져옴으로써 국내 수소연료전지 산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가 가진 화학적 에너지를 직접 전기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친환경 발전설비로,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의 핵심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발전설비를 운영하면서 연료를 태우는 과정이 없어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등 배기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고, 연료의 90% 이상을 전기에너지와 열에너지로 전환시키는 뛰어난 발전효율을 갖고 있어 태양광과 풍력을 이을 신재생에너지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남동발전은 그동안 6단계 연료전지 사업을 추진해왔다. 2006년 분당발전본부에 300킬로와트(kW)급 1단계 발전소 연료전지를 국내최초로 설치했다. 1단계 발전소 연료전지는 용융탄산염(MCFC) 형식으로 미국 FCE사가 제작했고 포스코에너지가 기술에 대한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다. 스팀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2013년 2단계(3.08MW)와 2016년 세계최초 복층형 3단계(5.72MW), 2018년 5단계(5.72MW) 설치 사업을 거쳐 이번 4, 6단계 발전소 연료전지를 준공했다. 이로써 분당발전본부에서만 총 40MW에 이르는 연료전지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특히 4단계의 경우 100% 국내업체 기술로 생산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남동발전 관계자는 말했다. 2∼5단계 발전소 연료전지는 PAFC 형식으로 제작사는 두산퓨얼셀(FC)이다. PAFC 형식은 저온·고온열 생산이 가능하다.

6단계 발전소 연료전지는 SOFC 형식으로 남동발전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신기술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SOFC 형식은 열생산은 없지만 전기효율이 60% 정도로 다른 형식에 비해 20% 가량 높다는 점이 열효율보다는 전기효율이 중요한 발전사 입장에서는 장점으로 꼽힌다"고 강조했다. 제작사는 미국 Bloom Energy사이다. 3∼6단계 연료전지는 모두 복층구조를 띠고 있다. 복층구조는 연료전지를 건물 형식으로 쌓은 것을 말하는데 1단으로 된 것보다 공간효율이 높다는 게 남동발전 측 설명이다.

남동발전은 6단계 연료전지 사업 완수를 통해 정부의 재생에너지 강화방안에 맞춰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활기를 불어넣고, 우리나라와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발판 삼아 한국남동발전은 현재 분당발전본부와 안산복합발전소에 운영 중인 42MW 발전용 연료전지 용량을 오는 2030년까지 약 8배 가량 늘어난 350MW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향열 한국남동발전 사장은 "이번 연료전지 4, 6단계 준공을 계기로 남동발전이 도심형 신재생 연료전지 발전을 선도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남동발전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3020’ 정책과 재생에너지 강화방안에 부응하기 위해 풍력과 태양광 중심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새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연료전지를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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