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유망업체 든든한 지원자 역할...함께 성장하고 행복 나누는 금융 솔선수범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하나은행 ‘1Q 애자일 랩’ 8기 참여 스타트업 대표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EB하나은행) |
18일 KEB하나은행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지성규 하나은행장,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Q 애자일 랩 8기 출범식이 진행됐다. 하나은행의 1Q 애자일 랩은 2015년 6월 첫 출범했다. 이에 앞서 2015년 3월 KB금융지주의 ‘KB 이노베이션 허브’, 5월 신한금융의 ‘신한 퓨처스랩’ 출범에 이어 은행권으로서는 KEB하나은행이 처음으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뛰어들었다.
이번 애자일 랩 8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한 스타트업은 △소보로(인공지능 기반 실시간 문자통역 서비스) △크라우드웍스(개방형 크라우드소싱의 인공지능 학습데이터 가공 및 생산 플랫폼) △리스틀리(웹데이터 추출 서비스) △딥핑소스(머신러닝 기반 데이터 익명화 기술) △커먼컴퓨터(인공지능 연산자원 공유 클라우드 서비스) △그루트코리아(기업용 블록체인 기술 및 보안 솔루션) △헬라야(은퇴생활 콘텐츠 및 상품서비스 큐레이션) △아티스츠카드(저작권 만료 클래식 음악 스트리밍 및 데이터 기반 추천 서비스) △자란다(데이터 기반 돌봄 교사 추천 매칭 플랫폼) △위시어폰(온라인 쇼핑몰 위시리스트 추출 및 분석 기반 마케팅 플랫폼) 등 10개 업체다.
하나은행은 시중 은행권 중에서도 핀테크 관련 스타트업 기업의 육성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1100억원을 조성한 바 있으며, 올해도 추가로 5000억원의 직·간접 투자를 계획하는 등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2022년까지 향후 3년간 200억원 규모의 핀테크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 계획을 밝히며 스타트업 육성에 아낌없는 투자를 약속하기도 했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스타트업과 동반 성장을 위해 △향후 3년간 200억원 이상의 지분 투자 △2019년 내 5000억원 수준의 직·간접 투자 유치 △유망 스타트업과 지역 거점 대학과의 산학연계활동 및 청년 창업 지원이라는 3가지 목표를 밝혔다. 지 은행장은 "하나은행의 1Q 애자일 랩 출범 이후 지금까지 64개 스타트업과 인연을 맺어왔다"며 "하나은행은 올해 5살이 된 애자일 랩을 통해 생산적 금융, 함께 성장하고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확대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정부는 핀테크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권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정부 또한 핀테크 활성화를 토한 금융혁신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라며 "지난해 10월 출범한 ‘금융혁신을 위한 규제개혁 TF’를 통해 핀테크 투자, 데이터 공유 등 핀테크 전반에 걸친 200여건의 낡은 걸림돌 규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핀테크 기업의 육성을 강조하며 올 한해 진행된 우리은행·NH농협은행·신한금융의 핀테크 랩 개소식에 모두 참석했던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 위원장의 경우 하나은행의 애자일 랩 출범식보다 먼저 잡힌 일정이 있어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유민 기자 yumin@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