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분식회계 의혹’ 주가 출렁..."오히려 떨어질때마다 사라" 분식 가능성 낮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4.1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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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한수린 기자] 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됐던 하나투어의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사측은 해당 사실을 적극 부인하고 소송 등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하나투어의 분식회계 가능성이 낮은 만큼 매수의 기회로 판단할 만하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투어는 전 거래일보다 0.74% 오른 6만8100원에 장을 마쳤다. 상승 마감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날 급락한 주가를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7일 하나투어 주가는 6만7600원에 장을 마치며 전 거래일보다 7400원(9.87%) 하락했다. 이날 하나투어 주가는 이날 장중 20%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 해당 소식에 전반적인 여행업종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한 언론은 하나투어가 이중 장부를 통해 실적을 조작했다는 내용을 담은 진정서가 최근 금융감독원에 접수됐가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현지 협력사에 비용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하나투어가 미지급한 금액에 대해 회계처리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전 세계 1800여 곳의 랜드사(현지 협력업체)에 실제 발생한 지상비(행사비)보다 적은 금액으로 청구서를 작성하게 한 후 차액을 미수금으로 달아두는 방식으로 실적을 조작하는 방식을 취했다는 것이다.

하나투어 측은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금감원의 자료제출 요구가 있을시 응하겠다며 강력하게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이어 18일 하나투어는 입장문을 내고 추측성 기사라며 민형사상의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하나투어는 "정산 기간과 지급 시점 차이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인식의 문제일 뿐 회계 분식과는 무관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함께 언급된 기업인수합병설이나 직원 급여 미지급 건에 대해 사실 무근으로 강경대응 할 방침이다"라고 언급했다.

하나투어 내부 전산자료에는 실제 지급된 돈이 아니라 최종 송금금액으로 표시돼 있고, 하나투어에서 해외 협력사로 보내는 경비는 해당 금액을 지정 외국환 은행을 통해 전신환으로 송금하는 구조이므로 거래내역이 모두 은행 거래 기록에 남기 때문에 회계 조작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나투어는 20년간 외부회계감사를 통해 적정의견을 받았다. 내부 전산자료상 정산내역과 실제 송금한 금액은 일치하며 전산감사도 진행되고 있다.

사측은 "이중장부를 통해 미수와 과수를 따로 관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하나투어의 회계분식의 가능성이 낮아 이번 주가 조정을 거래의 기회로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박은경 연구원은 "이번 의혹이 회계분식으로 판결이 날 가능성은 적다"며 "미지급금을 계상하지 않은 상태로 매출을 과도하게 인식할 경우에 재무적으로 회사에 미칠 영향이 긍정적이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추가적인 주가 조정이 나타날 경우 오히려 트레이딩 기회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신한금융투자 성중원 연구원도 "하나투어의 분식회계와 관련된 기사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파악했다"며 "하나투어는 금감원으로부터 자료제출 요구를 받은적이 없으며 홍콩,중국 기업과의 M&A역시 사실무근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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