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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미국이 13남매를 쇠사슬에 묶어 장기간 집안에 가둬둔 채 엽기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부부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카운티 상급법원 버나드 슈워츠 판사는 19일(현지시간) 고문, 아동 및 부양성년 학대, 아동 방치, 불법구금 등 14가지 중범죄 혐의로 유죄가 인정된 데이비드 터핀(57), 루이즈 터핀(50) 부부에게 최저 징역 25년, 최고 종신형을 선고했다.

이들 부부는 최소 25년을 복역해야 가석방 심사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이는 종신형에 가깝다.

이 사건은 지난해 1월 세상에 알려지며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로스앤젤레스(LA) 동쪽 소도시 페리스에 거주한 터핀 부부는 2010년 텍사스에 거주하던 당시 만 2세부터 성년이 된 29세까지 13남매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장기간 집안에 가둬둔 채 온갖 학대 행위를 일삼았다.

반항하는 자녀를 침대 다리에 쇠사슬로 묶거나 개집 형태의 우리에 가뒀다. 1년에 한두 번만 샤워하게 했고, 아이들에게 제대로 음식도 주지 않았다. 심지어 화장실 사용도 막아 집안 곳곳에는 오물이 넘쳐났다.

이에 자녀들은 20대임에도 몸무게가 30kg대에 머무는 등 영양실조와 질병에 시달렸다. 반면 부부가 기르던 개는 잘 먹어서 건강 상태도 양호했다.

이들은 이것도 모자라 14번째 아이를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올 초 루이즈가 이복형제 빌리 램버트와 최근 통화에서 "스쿨버스를 살 준비가 돼 있다. 14번째 아이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램버트가 전했다.

램버트가 ‘진심이냐. 이미 충분히 아이들이 많지 않냐’라고 했더니 루이즈는 "그래도 또 다른 아이를 원한다"고 밝혔다.

터핀 부부가 아이들을 학대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부부의 범행이 발각된 것은 자녀 중 17세 소녀가 911에 신고했기 때문이다.

경찰이 집안을 수색했을 때 10대 자녀 두 명이 쇠사슬에 묶여 있는 채로 발견됐다.

13남매 중 일부는 법정 증언을 통해 부모가 자신들의 인생을 파탄 냈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일부 자녀는 여전히 부모를 사랑하며 용서한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터핀 부부는 법정에서 눈물을 흘리며 참회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미국은 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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