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실적발표 집중..."쉬어갈 것"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4.21 10:15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한수린 기자] 연속 상승을 이어가던 코스피는 이번 주 차익실현 욕구 강화와 실적 우려에 따른 부담이 지수 상승을 제한할 전망이다. 실적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종목별로 차별화된 등락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망심리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하반기 글로벌 경기개선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어 하락 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21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번주 상승요인으로는 글로벌 정책 효과,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 등이 꼽히고 있으며 하락요인은 한국 기업 실적 둔화, 밸류에이션 부담 등이다. 코스피 주간예상 밴드는 하나금융투자 2180~2230, NH투자증권 2180~2260 등이다.

이번주 코스피에 영향을 줄 주요 이슈는 1분기 국내기업 실적발표다. 코스피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현재 30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컨센서스였던 39조9000억원보다 23.2%나 낮아진 상황이다. 자동차, 화학, 철강, IT 등 주요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관건은 주요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다. 현재 추정치로는 1분기 보다는 2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하반기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상황으로 SK하이닉스 실적 발표와 향후 낸드 가격의 추가 상승 등이 인덱스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또 유럽 소비자기대지수, 독일 IFO지수 발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3일 발표되는 유로존 소비자기대지수 예상치는 -6.9로 전월 -7.2보다 낮아졌다. 이어 24일에는 독일 IFO기업체감지수가 발표되며 예상치는 99.9로 전월 99.59보다 높은 수준이다. 중국 주요 지표가 정책 효과로 견조하게 발표되는 가운데 유럽 소비와 독일 기업체감 지수가 양호하게 발표될 경우, 중국에서 유럽으로 경기 센티먼트 개선에 대한 기대감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다.

최근 중국의 경기 개선으로 향후 정책 강도 둔화 우려도 존재하나, 사회융자총액 증가, 소비진작책 등이 이제 시작했다는 점에서 적어도 2분기 후반 이후까지는 중국 경기 정책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유럽 경기도 바닥권에서 개선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현재 범중국 관련주의 모멘텀이 강한 상황으로 이 중 미디어, 게임, 2차전지 등 중국 허가 정책 영향을 받는 업종은 주가 모멘텀이 존재하는 가운데 중국 정책 기대감도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연구원은 "IT 업종의 실적 발표에 주목하는 가운데 이들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시장 숨 고르기 과정에서 투자전략 활로를 찾을 필요가 있다"며 "중국 정책당국의 총력부양 시도는 자동차·부품, 비철금속, 증권, 패션·화장품 등 중국 매크로 민감 업종의 전술적 유용성을 지지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저금리 기조 고착화는 시장 내 고배당주, 우선주 등 시장의 업다운 사이드 리스크 양방향 헷지대안이자 확률 높은 안전지대 투자대안으로 관련주의 옥석 가리기에 매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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