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공기업들, 수소 연료전지 확대 위해 바쁘게 움직인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4.22 15:43
수소

▲한국남동발전(대표 유향열)은 이번에 100% 국내 기술력으로 제작한 연료전지와, 국내 최초 ‘고체산화물(SOFC)형식’ 연료전지를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사진제공=남동발전]


[에너지경제신문 권세진 기자] 발전공기업들이 수소 연료전지 발전설비를 확대함에 따라 연료전지 전력거래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발전공기업들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선언과 함께 기술개발과 설비 확충 등 수소발전 주요 에너지원인 연료전지 비중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1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연료전지 설비용량(국내 모든 발전설비를 동원해 생산해낼 수 있는 전력 규모)은 34만5000킬로와트(kW)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6.9% 증가했다. 전체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 증가율 8.7%의 4배가 넘는다. 연료전지에 의한 전력생산이 늘면서 연료전지 전력거래량도 2006년 10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많았다. 지난 1월 연료전지 전력거래량은 184.1기가와트시(GWh)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7% 증가했다. 태양에너지 증가율 47.7%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이외 재생에너지 증가율은 풍력에너지 15.6%, 해양에너지 8.7%, 수력에너지 8.1%, 바이오에너지 6.5%, 폐기물에너지 2.0%로 각각 집계됐다.

연료전지 설비용량과 전력거래량이 대폭 늘어난 것은 정부의 수소경제 정책에 발맞춰 한국전력 산하 발전공기업을 중심으로 연료전지 발전 설비를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발전공기업이 구축한 발전용 연료전지에서 생산된 전력이 시장에 들어온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17일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행사에 참석해 "2030년 수소차와 연료전지에서 모두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다. 유해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여겨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9일 공개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안)’에서 2040년까지 연료전지를 10.1GW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발전공기업들의 이러한 노력에 따라 앞으로 연료전지 발전량과 거래량은 더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국중부발전(대표 박형구)은 단일공정에서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고 연료전지 발전도 하며, 이산화탄소 포집까지 가능한 ‘연료전지 발전용 그린 수소 생산기술’ 실증과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전과 함께 2021년까지 20kW급 연료전지 시스템 실증을 중부발전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에서 수행하고, 2022년 이후 0.5MW급 시스템 보급 상용화를 최종목표로 협력할 예정이다. 한국남부발전(대표 신정식)은 지난해 8월 신인천발전본부 내 20MW급 연료전지 1단계 발전설비를 준공했다. 이 설비는 연간 15만6천MWh의 전력을 생산해 수도권 4만3천여가구에 공급할 수 있다. 한국남동발전(대표 유향열)은 이번에 100% 국내 기술력으로 제작한 연료전지와, 국내 최초 ‘고체산화물(SOFC)형식’ 연료전지를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발전공기업의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서부발전(대표 김병숙)은 지난달 광주시와 함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 2월에는 경북도와 경주시가 강동에너지, 네모이엔지, 한국수력원자력, 서부발전과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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