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역전세난 서울 ‘낮고’ 경기·인천 ‘높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4.22 16:35

올해 1분기 전세가율 서울 71% vs 경기 64% 인천 60%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서울지역 새 아파트의 역전세난 가능성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경기·인천 지역의 경우 전세가율 하락 폭이 커 역전세난 위험권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전세가율은 70%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경기와 인천 지역의 전세가율은 60%로 추락했다.

전세가율은 전세 거래가 이뤄질 때의 가격이 해당 매물의 매매가를 기준으로 어느 정도 비율인지 파악하는 지표다.

22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 17일 국토부 실거래가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서울의 새 아파트 전세가율은 71%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전인 2017년 1분기 70%였던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경기 지역의 새 아파트 전세가율은 2017년 1분기 71%인 것에 비해 올해 1분기 64%, 인천의 경우 83%인 것에 비해 60%로 하락했다.

다만 서울의 새 아파트 경우 규모별로 전세가율 흐름이 상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 지역 전용면적 60㎡ 이하의 새 아파트 경우 올해 1분기에는 매매가보다 79% 수준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다.

전용 60㎡ 초과 85㎡ 이하 규모의 경우 매매가의 55% 수준으로 전세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지난 2017년 1분기보다도 낮은 비율로 거래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7년 1분기 새 아파트 전세가율을 살펴보면 같은 주택형의 경우 매매가의 66% 수준에서 전세 거래가 진행됐다.

단 85㎡ 초과 주택형의 경우 2년 미만 새 아파트 가운데 올해 1분기에 매매와 전세 동시에 거래된 사례가 없어 분석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직방 김은선 매니저는 "대출규제가 강화됐고 전세집이 팔리지 않아 잔금을 처리하지 못하게 되면서 경우에 따라 싸게 전세계약이 체결돼 중형 새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소형 새 아파트 전세수요는 안정세를 나타내며 중형 새 아파트의 전세가율 하락과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의 새 아파트 가운데 전용 60㎡ 이하의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는 지난 2017년 1분기 9963만원에서 올해 1분기 6931만원으로 그 격차가 줄었다.

서울 지역 새 아파트 가운데 전용 60㎡ 초과 85㎡이하의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는 2억 8391만원에서 5억 102만원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매매가격 상승폭과 비교해 전세가격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낮은 영향이다.

경기 지역의 경우 면적과 상관없이 전세가율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모양새를 보였다. 이에 김 매니저는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세공급이 증가해 전세값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경기 지역의 새 아파트 가운데 전용면적 60㎡ 이하의 경우 매매가의 65% 수준에서 전세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지난 2017년 1분기 당시 매매가의 77% 수준에서 전세 거래가 이뤄졌던 것에 비해 12% 낮다.

전용 60㎡ 초과 85㎡ 이하 주택의 경우 매매가의 65% 수준으로 전세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 2017년 1분기 같은 규모의 새 아파트 전세가율을 살펴보면 당시 매매가의 71% 수준에서 전세 거래가 진행됐다.

경기 지역의 새 아파트 가운데 전용 60㎡ 이하 주택형의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는 지난 2017년 1분기 5051만원에서 올해 1분기 9166만원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전용 60㎡ 초과 85㎡이하의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도 지난 2017년 1분기 1억 1133만원에서 올해 1분기 1억 3167만원으로 차이가 났다.

인천은 전세가율 하락세가 전국 지역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김 매니저는 "인천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청라·영종 일대 새 아파트 공급이 증가하면서 전세값이 낮아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17년 1분기에 83%였던 새 아파트 전세가율이 올해 1분기 60%까지 떨어지면서 23%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오세영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