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제이콘텐트리, 드라마 성장성+ 메가박스 상장 기대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5.08 09:32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제이콘텐트리는 스튜디오드래곤에 이어 드라마 제작 능력과 자체 채널, 드라마 IP(지적재산권)를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 기대감이 높다는 평가다.

올해는 여기에 ‘메가박스 상장’이라는 기대감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제이콘텐트리는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외형성장 전략에서 수익성 확보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영화 관람객이 증가하고 있는 점은 상장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 ‘메가박스’ 상장 본격 돌입…우호적인 산업 환경 변화도 긍정적


제이콘텐트리는 지난 2015년 메가박스 지분 100%를 인수한 후 직영점 출점을 중심으로 공격적으로 외형을 키우고 있다.

메가박스는 국내 영화관 시장 점유율은 입장권 매출 기준으로 CJ CGV와 2위인 롯데시네마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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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 주주구성 (자료=메가박스 2018년 감사보고서)


최근 메가박스는 내년 상장을 목표로 IPO(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메가박스 상장 시기에 대해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시각도 나오지만 외형성장 전략은 지난해 일단락됐고, 올해는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여기에 올해 극장산업 전망이 밝다는 점도 호재라는 평가다.

지난 5년간 국내 극장 사업자들의 수익성이 하락한 것은 관람객이 증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국내 관람객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24일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최단 기간인 개봉 11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해 개봉될 ‘엑스맨’, ‘맨인블랙’, ‘토이스토리4’, ‘겨울왕국2’ 등은 모두 관람객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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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나금융투자)


◇ "실적과 모멘텀이 동반되는 한 해 될 것"…첫 시즌제 텐트폴 드라마도 주목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제이콘텐트리에 대해 실적과 모멘텀이 동반되는 구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스오피스 성장과 메가박스의 상장 준비로 영화 부문에서 높은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1년간 지속된 방송 부문의 실적 추정 하향도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즈니플러스의 공격적인 아시아 진출 계획과 삼화네트웍스 연출작의 중국 드라마 방영, 에이스토리의 상장 계획, 첫 시즌제 텐트폴인 ‘보좌관’과 스튜디오드래곤의 ‘아스달연대기’의 높은 흥행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실적과 산업 모두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 넷플릭스 외주 제작사 ‘에이스토리’ 상장 추진…"드라마 산업 가치 높일 것"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제이콘텐트리의 방송산업은 여전히 히든카드라는 시각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한국 드라마 제작사 가운데 최초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을 제작한 ‘에이스토리’의 상장이 드라마산업 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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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토리의 주요 주주 (자료=에이스토리 2018년 감사보고서)


◇ "드라마 IP 및 자체 유통채널 더욱 주목할 것"…방송산업 비중 지속적 확대 기대

제이콘텐트리는 드라마 IP 강화에 집중하고 있지만 판권을 판매하는 것 외에는 해외 플랫폼과의 교류를 성사한 적 없다. 또 수목 드라마 편성은 내년으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드라마 증편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작년 유상증자를 통해 취득한 현금으로 추가적인 M&A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평가다. 앞으로 대형 작품에 주력하며 드라마 제작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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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나금융투자)


대신증권은 제이콘텐트리에 대해 지난해 실시한 1조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기반으로 방송사업의 외형 성장이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올해 회당 제작비 10억원 이상의 텐트폴 작품도 편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인수한 필름몬스터를 통해 영화와 드라마 제작을 확대하며 제이콘텐트리의 방송사업은 작년 매출 비중 29%에서 2022년 35%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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