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삼성출판사가 계열사인 스마트스터디의 수익성 개선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스마트스터디가 올해 들어 프리 IPO(기업공개)를 통해 1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고 내년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를 선정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삼성출판사의 지분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핑크퐁·아기상어’ IP 보유한 스마트스터디…콘텐츠 및 광고사업 성장 돋보여
증권가에서 삼성출판사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자회사 스마트스터디 때문이다.
2010년 설립된 스마트스터디는 김진용 삼성출판사 대표의 장남인 김민석 대표가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넥슨·NHN 등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을 거쳤으며 이같은 이력을 통해 현재 영유아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핑크퐁’과 ‘아기상어’ 캐릭터를 개발했다.
핑크퐁 유튜브 공식채널은 작년까지 총 구독자 수만 1800만명에 달하고 누적 조회수는 120억회를 넘었다. 이에 따라 유튜브에서는 100만 구독자를 넘긴 운영자에게 수여하는 ‘다이아몬드 버튼’을 수여했다. 다이아몬드 버튼은 싸이,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빅뱅과 함께 선정됐다.
스마트스터디의 매출 구조는 콘텐츠와 게임, 광고와 제품과 상품 등으로 구분된다.
▲스마트스터디의 매출 및 매출원가 (자료=스마트스터디 2018년 사업보고서) |
가장 매출 기여도가 콘텐츠 사업은 판매와 부분유료화, 구독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콘텐츠 매출은 지난 2015년 72억원에서 작년 167억원까지 성장했다. 광고사업 역시 유튜브를 매개체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2015년 16억원에서 작년 64억원까지 늘어났다.
◇ ‘몬스터 슈퍼리그’ RPG게임 통한 매출 성장…유사 비즈니스모델은 ‘디즈니’
게임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몬스터슈퍼리그’라는 RPG게임을 네시삼십삼분을 통해 유통하고 있으며 흥행에 힘입어 2015년 1억원에서 2017년 61억원까지 증가했다. 다만 작년의 경우 매출액 38억원으로 다소 주춤해졌다.
스마트스터디는 이처럼 자신의 핵심 사업영역을 IP 개발사로 제시하고 있으며 가장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로 ‘디즈니’를 꼽고 있다.
▲스마트스터디의 RPG게임 ‘몬스터수퍼리그’ (자료=스마트스터디) |
◇ "스마트스터디 기업가치는 2000억원 전후 예상"…내년 상장 목표로 IPO 준비
한편 스마트스터디의 기업 가치도 주목받고 있다. 작년 4월 스마트스터디의 일부 지분이 장외거래를 통해 1200억~1300억원 수준에서 거래됐고, 최근 들어서는 2000억원 전후로 산정되고 있다.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스마트스터디는 내년 상장을 목표로 대표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했다.
또 국내 벤처캐피탈인 인터베스트에 구주를 매각하면서 약 1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인터베스트는 5%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기업가치는 작년 기준으로 2000억원으로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스마트스터디의 기업가치를 2500억원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 2017년 스마트스터디가 KT를 대상으로 한 상환전환우선주의 발행가격을 기초로 추산한 것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삼성출판사의 스마트스터디 지분 가치는 꾸준히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스터디의 실적 추이 (자료=전자공시시스템) |
삼성출판사은 스마트스터디 지분(연결실체지분율)은 24.78%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스터디의 실적이 삼성출판사의 지분법 이익으로 반영된다.
▲삼성출판사의 스마트스터디 지분율 (자료=삼성출판사 2018년 사업보고서) |
▲삼성출판사의 지분법이익 (자료=삼성출판사 2018년 사업보고서) |
작년 지분법이익은 12억원을 기록했으며 스마트스터디의 향후 해외사업 확장 기대와 게임사업 영향력 감소 등에 따른 안정화로 수익성은 앞으로도 더욱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