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삼성카드서 현대카드로 바뀌어
매장 인근 영업소 설치 고객 끌기
현대 "방문 고객 2배 이상 늘어"
삼성, 코스트코 제휴 서비스 변경해 제공
▲코스트코 (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이유민 기자] 삼성카드와 현대카드의 운명이 뒤바뀔 마지막 한 주가 찾아왔다. 오는 24일부터 코스트코의 제휴카드사가 삼성카드에서 현대카드로 바뀐다. 두 카드사는 신규 고객 확보 및 기존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한 마지막 마케팅 총력전이 불꽃이 튀고 있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코스트코 제휴 카드사 변경 날짜가 가까워져 오면서 삼성카드와 현대카드의 총성 없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먼저 현대카드는 금요일로 다가온 코스트코의 현대카드 결제 시작일자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신규 고객 모집에 나섰다. 24일을 기점으로 전국 모든 코스트코 매장과 온라인몰에서는 현대카드와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 현대카드는 코스트코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편리하게 카드 상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카드를 신청할 수 있는 공간을 운영 중이다. 전국 모든 코스트코 매장 인근에 현대카드 영업소를 설치하고, 코스트코 영업시간과 동일한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카드 상담과 신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스트코 현대카드 서비스 시작일을 앞두고 코스트코 인근의 현대카드 영업소에서 카드 신청이 65% 이상 증가했다는 것이 현대카드 측의 설명이다. 현대카드는 "이번 달 카드 상품 상담과 발급을 위해 현대카드 영업소를 방문한 고객이 전월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
코스트코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상품은 단연 코스트코 특화 상품인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다. 이 상품은 연간 50만 포인트까지 코스트코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당월 카드 이용금액이 50만원 이상이면 결제금액의 3%, 50만원 미만이면 1%를 리워드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커피·베이커리와 편의점, 극장, 대중교통 이용 시에도 당원 카드 이용금액이 50만원 이상이면 결제금액의 2%, 50만원 미만이면 1%를 리워드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적립한 리워드 포인트는 매년 12월 바우처로 교환해 코스트코에서 사용 가능하다.
반대로 기존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삼성카드의 마케팅도 화려하다. 삼성카드는 코스트코와의 제휴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코스트코 제휴 카드의 서비스를 변경해 제공한다. 대상 상품은 △코스트코 리워드 삼성카드 △코스트코 아멕스 삼성카드 △코스트코 삼성카드 등 3종이다. 코스트코 사용 금액의 1%를 코스트코 포인트로 적립(월 1만 포인트 한도) 해주는 기존 제휴카드 서비스는 3대 할인점인 이마트(트레이더스 포함), 홈플러스, 롯데마트에서 사용한 금액의 1%를 삼성카드 빅포인트(월 1만포인트 한도)로 적립해주는 서비스로 변경된다. 코스트코 대신 국내 주요 3대 할인점으로 포인트 적립처를 확대하면서 고객의 편의성을 증대시켰다. 적립한 빅포인트는 바우처로 전환해 이마트 트레이더스, 11번가, 메가박스, 파리바게뜨 등 다양한 포인트 사용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연회비 납부, 결제 대금 차감 등 포인트 사용 범위가 더욱 확대되게 된다. 변경된 서비스는 제휴 계약 종료 후인 5월 24일부터 적용되며 별도카드 교체 없이 기존 코스트코 제휴카드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삼성카드는 단독 제휴를 맺고 있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와의 마케팅도 강화했다. 내달 30일까지 주말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제휴 삼성카드로 20만원 이상 결제하는 고객에게는 선착순 스타벅스 텀블러, 워터보틀, 콜드컵 중 한 가지 제품을 증정한다. 선착순 행사로 행사 기간 동안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마다 점포별로 300명까지 경품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오는 6월 29일까지 매주 토요일을 ‘트레이더스-삼성카드 Day’로 정하고, 제휴카드 결제시 5대 인기상품에 대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단, 행사 상품은 매주 변경된다. 이밖에도 6월 30일까지 제휴카드로 ‘트레이더스 IT Item’을 구매하면 최대 3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코스트코제휴 계약 연장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제휴 종료로 인해 삼성카드 회원께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양해를 부탁드리며, 앞으로 이마트(트레이더스 포함), 홈플러스 등 국내 주요 할인점에서 더 큰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