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 |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현대자동차가 영국에서 코나 일렉트릭(EV)를 구매했으나 인도받지 못한 고객을 대상으로 아이오닉 렌탈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나 EV 수급 불균형에 따른 고객 불편을 해소하는 한편, 아이오닉 홍보효과까지 노린 ‘일석이조’ 전략이라는 평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영국법인은 차량을 인도받지 못한 코나EV 구매 고객들이 아이오닉 모델을 최장 12개월 간 빌릴 수 있는 렌탈 서비스를 마련했다.
고객들에게 아이오닉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기존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렌탈한다는 것.
현대차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코나EV 인도 지연에 따른 고객들의 불만을 잠재우고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판매를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영국자동차제조무역협회(SMMT)에 따르면 전기차 등 친환경차량 지난해 판매량은 10만6658대로 전년대비 27% 증가했다. 이 중 EV 판매량은 27% 증가했으며 HEV는 34.2%, PHEV는 75% 늘었다.
그러나 올들어 영국 정부가 친환경차 보조금 예산을 삭감하고 PHEV에 대한 보조금을 폐지하면서 지난달 친환경차 판매는 증가세가 주춤했다. 특히 PHEV 판매는 올해 1분기 20.4% 축소된 데 이어 지난달 34.4% 감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나EV의 인도 지연으로 일부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으나 아이오닉을 렌트할 경우 고객불만을 해소하고 아이오닉 판매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