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JYP는 팬덤을 형성할 수 있는 신인그룹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다소 미치지 못했다. 다만 케이팝의 추가적인 성장 잠재력이 여전하다는 점과 함께 해외에서의 음원 성장세, 신인그룹의 라인업 일정, 기존 아티스트들의 지속적인 활동으로 올해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를 하회했지만…음원 등의 고수익성 유지
JYP는 1분기 매출액 264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였던 64억원을 다소 하회했지만 경쟁사 가운데 가장 양호한 성과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소속 아티스트의 활동 일정이 많지 않은 비수기에 외형은 선방했고 음반과 음원 등 콘텐츠 매출 비중은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
▲(자료=전자공시시스템) |
음반·음원·기타 콘텐츠 매출은 172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24% 증가했다.
국내 음반 판매량은 가온차트 출하량 기준으로 35만장에 그쳐 지난 2017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발매된 트와이스의 일본 정규음반 ‘BDZ’ 판매량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음반·음원 매출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 강점인 ‘신인그룹 발굴’ 주목해야…본격적인 활동 통해 빠른 수익화 기대
JYP가 다른 엔터테인먼트사 대비 강점으로 주목받는 것은 신인그룹이 지속적으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JYP의 ‘이찌(ITZY)’와 ‘스트레이키즈’를 주목하고 있다.
‘이찌(ITZY)’는 데뷔 3개월 만에 구독자 100만명을 상회하며 블랙핑크와 비슷한 속도의 구독자 수를 나타내고 있다. JYP는 팬덤이 늘면서 7월 컴백을 디지털이 아닌 앨범으로 결정했다. 이찌가 첫 앨범부터 트와이스 기록에 근접한다면 상당히 빠른 수익화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스트레이키즈’도 앨범 판매량이 8만장에서 17만장까지 증가했고, 유튜브 조회 수 내 1위 국가가 미국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에 따라 데뷔 2년차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쇼케이스 등을 포함해 투어가 빠르게 늘고 있다.
|
▲(자료=하나금융투자) |
◇ 해외 음원 성장, 신인 및 기존 아티스트 고루 갖춰…2분기 활동 본격화
미래에셋대우는 JYP가 주가 방향성을 결정하는 세 가지 핵심 변수를 고루 갖추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해외 음원 성장세, 신규 라인업 일정, 기존 라인업 퍼포먼스 등은 JYP의 높은 주가 수준을 정당화할 수 있는 이슈라는 평가다. 또한 하반기에는 이찌, 스트레이키즈 등의 컴백과 함께 신규 라인업 성장 곡선이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케이팝의 추가적인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JYP는 전 아티스트 라인업이 고성장하고 있고, 올해 수익화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소 아쉬웠던 1분기를 지나 2분기에는 케이팝 아티스트 활동량이 그 어느 때보다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난 4월 BTS와 트와이스, 블랙핑크, 아이즈원이 컴백했고 이달 GOT7, NCT127도 컴백을 앞두고 있다. 음반, 음원 뿐만 아니라 정상급 케이팝 아이돌의 글로벌 투어도 5월부터 7월 사이에 대부분 예정돼 있어 2분기 케이팝 공연 모객 수는 작년보다 1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
트와이스의 경우 지난해 앨범 판매량이 높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공연을 통해 올해 43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
▲(자료=하나금융투자) |
신인 스트레이키즈는 3월 컴백앨범을 10만장 판매량을 돌파한데 이어 5월에는 미국 지역 1만명 규모의 쇼케이스 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 투어까지 고려한다면 올해 누적 공연 관객 수는 4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2월 초 데뷔한 이찌(ITZY)도 ‘달라달라’ 뮤직 비디오 유튜브 조회 수가 1억뷰를 돌파하며 연착륙에 성공했고 하반기 2회 컴백을 통해 팬덤을 견고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kind=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