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가 말한다] 이호림 홈앤쇼핑 MD "'일사천리'로 중기 우수상품 발굴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5.22 15:21

중년 여성 겨냥 '치악산 칡즙' 흥행…매출 100억 원 달성

▲이호림 홈앤쇼핑 엠디 (사진=홈앤쇼핑)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가격·구성과 같은 효율성에 구애받지 않고 중기 판로를 열어주는 것이 저희의 장점입니다."

차별화된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중기 판로 확대에 도움을 주고 있는 홈쇼핑이 있다. 바로 홈앤쇼핑이다. 2017년 홈앤쇼핑에서 론칭된 치악산 칡즙(제조사 강원식품)은 지금까지 1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만난 이호림 홈앤쇼핑 엠디(MD·상품기획자)는 이같은 흥행 비결로 ‘일사천리’를 꼽았다. 일사천리는 홈앤쇼핑이 2012년 개국과 함께 선보인 중기 판로지원 프로그램으로 중소기업중앙회와 연계해 지역 중소기업 상품을 론칭한다. 2012년 4개 지역의 31개 상품으로 시작해 2013년 56개·2014년 77개·2015년 92개 현재까지 600개 업체의 상품을 선보였다.그 결과 14개 업체의 상품이 정규 방송으로 전환됐다.

치악산칡즙

▲홈앤쇼핑 중소기업 판로 지원 프로그램 일사천리 통해 론칭된 치악산 칡즙. (사진=홈앤쇼핑)


최대 히트상품은 치악산 칡즙이다. 치악산 칡즙은 즙 제조전문 업체인 강원식품의 대표 상품으로 첫 방송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면서 지금까지도 방송을 이어나가고 있다. 흥행 효과로 제조사는 고용인원을 늘리는 등 사업 규모도 커졌다.

"칡은 중년 여성들이 꾸준히 먹어오던 식품이에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들어있어 여성들의 갱년기 증상에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런 니즈와 콘셉트가 맞아 떨어져서 인기를 끈거죠."

일사천리가 발굴한 또 다른 히트 상품은 미라클 워터다. 같은 해 11월 홈앤쇼핑은 친환경 세제 미라클 워터를 론칭, 20회 판매 방송을 진행했다. 이후 소비자들의 호응이 커지면서 GS홈쇼핑에도 상품을 론칭하는 성과를 거뒀다.

중소기업 우수 상품 발굴에 기여하고 있는 것은 일사천리 뿐만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지역 제조업체가 대형 유통채널의 엠디와 벤더 등을 만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같은 점에 착안, 홈앤쇼핑은 매년 전국 주요 광역시·도에서 ‘찾아가는 MD상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엠디가 직접 상품화 등 홈쇼핑 입점 과정을 설명하고, 홈쇼핑 판매를 희망하는 업체를 지원한다.

"홈쇼핑 방송을 필요로 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전반적인 홈쇼핑 판매 과정에 대한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하반기를 포함해 총 70회의 상담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판로를 열어주기 위해 무료 홍보방송도 지원하고 있다. 대상은 재고에 대한 부담 등으로 홈쇼핑에서 제품을 판매할 여력이 되지 않는 중소기업이다.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홈앤쇼핑은 한달에 12~14개 업체를 선정, 3분 가량의 상품 홍보 영상을 노출한다.

이호림 엠디는 "기존과 달리 올해부터는 엠디가 상품을 론칭하고 지속적으로 관리 운영하는 것으로 시스템이 바뀌었다"며 "앞으로 상품 홍보와 함께 수익도 낼 수 있는 투트랙 전략으로 상품 론칭을 두배 이상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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