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오는 8월부터 약 1년간 공급받아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사진=롯데케미칼)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석유화학 제품의 원재료인 납사 가격이 떨어지면서 업계가 재고 확보에 나섰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과 여천NCC는 지난 13~17일 경질 납사 계약을 체결했다. 경질 납사는 끓는점이 100℃ 이하인 제품으로 주로 석유화학 원료로 사용된다. 구체적인 구매 물량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계약 기간은 오는 8월부터 2020년 7월까지로 추정된다. 

여천NCC는 t당 1달러의 프리미엄을 주고 납사를 구매했다. 롯데케미칼도 비슷한 가격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롯데케미칼은 앞서 오는 6월 만기를 앞두고 일본 도착가격(C&F Japan) 기준 t당 1.50 달러 프리미엄을 주고 구매 계약을 쳬결한 바 있다. 

석유화학사들이 잇따라 납사를 사들이는 건 가격이 하락할 때 재고를 확충하기 위해서다. 석유화학사들의 원가 구조를 보면 원재료비는 매출원가에서 80%를 차지한다. 이중 납사 비중은 60%를 넘는다. 납사 가격이 급락하면 제품가도 같이 떨어져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나 하향 안정화를 그리면 석유화학사는 원가를 절감하고 동시에 수익성도 확보할 수 있다. 

최근 납사 가격은 500 달러 중후반에 머물며 하향 안정화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4~10월 t당 600 달러를 넘던 납사 가격은 올 5월 들어 500 달러 후반으로 떨어졌다. 지난 3일 기준 t당 567.1 달러 △10일 567.5 달러 △17일 580.1 달러로 500달러 후반대에 머물고 있다. 

납사 가격의 하향 안정세에는 국제유가가 영향을 미쳤다. 원유에서 파생되는 납사는 유가와 연동돼 움직인다.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0월 첫 주 평균 배럴당 75.13 달러에서 12월 첫 주 52.63 달러까지 하락했다가 4월 들어 60달러 초중반대를 지속하고 있다. WTI 가격은 5월 첫 주 평균 62.9 달러, 둘째주 61.81달러, 셋째주 62.1 달러다. 

북해산 브렌트유(Brent)도 비슷한 양상이다. 10월 80달러를 넘던 가격은 4월 이후 70달러 초반에서 머물고 있다. 

롯데케미칼과 여천NCC는 이번 재고 확보로 향후 납사분해시설(NCC) 증설로 늘어날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자바 반텐주 유화단지에 NCC와 하류 부문 공장 등을 구축하는 사업을 검토 중이다. 2023년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여수와 대산, 말레이시아에도 NCC를 보유하고 있다. 

여천NCC는 지난해 제2 NCC 증설에 2020년까지 60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연간 총 에틸렌 생산량은 195만t에서 228만5000t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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