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LNG 기화시 발생한 냉열, 수소연료전지 발전에 활용
유진초저온, 국내 유일 초저온창고 운영
태양광발전·ESS등 설치, 물류센터 '자체' 에너지 순환

유진초저온은 탱크로리로 운송한 LNG를 2기의 저장탱크에 보관한 후 기화과정을 거쳐 물류창고 냉열 및 연료전지 발전 연료로 사용한다. 작업자 뒤로 190톤 규모의 LNG 저장탱크 2기가 보인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에너지경제신문=김연숙 기자] 경기도 평택시 오성산업단지에 자리 잡은 최첨단 대형 물류센터. 연료전지와 ESS, 태양광 발전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생산, 이용까지 자체 에너지 순환체제를 갖춘 유진초저온의 에너지자립형 친환경 물류센터다. 25개월간의 공사 끝에 지난해 12월 준공한 후, 6월 본격 가동을 앞두고 현재 시험가동이 한창이다.

오성물류센터는 작은 LNG기지를 품고 있다. LNG 저장탱크는 물론 기화설비, 재액화설비까지 갖춘 LNG기지의 축소판이다. 액체상태인 LNG를 기체화해 연료전지발전의 연료로 사용하고 일부는 다시 재액화시켜 LNG탱크에 저장한다. ESS를 이용한 심야전력 활용은 기본. 수소연료전지,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자체 발전시스템까지 구축했다. 

유진초저온은 국내 물류센터 중 유일하게 SF급인 영하 60℃의 창고를 운영 중이다. 24시간 중단 없이 냉동·냉장기를 가동하면서 초저온 급속동결, 보관을 동시에 실현해 낸다. 값비싼 전력요금을 핑계로 잠시라도 냉동기 작동을 멈추는 일은 없다. 일반 물류센터와 동일 수준의 가격으로 월등히 뛰어난 고품질 보관이 가능하다. 비결은 바로 -162℃의 초저온 LNG 냉열을 활용하는데 있다.

오성물류센터 내부에는 기화설비, 재액화설비 등 다양한 LNG 설비를 갖추고 있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


◇ 탱크로리로 운반한 LNG, 저장탱크 거쳐 냉열 이용부터 신재생에너지 생산까지

LNG 냉열은 액화상태의 천연가스를 기체상태로 재변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162℃의 저온에너지를 말한다. 냉열은 아이스링크, 스키장은 물론 냉열발전, 드라이아이스 제조, 급속 냉동, 저온 파쇄 등 여러 방면으로 활용 가능하다.

일본에서는 이미 1970년대 LNG 냉열을 이용한 초저온 물류센터 상업화에 성공, 운영 중이다. 동경가스와 서부가스가 천연가스 배관 연결이 가능한 LNG기지 인근에 물류센터를 설치하고 LNG 냉열을 배관을 통해 직접 수급하고 있다.

LNG기지와 먼 거리에 위치한 오성물류센터는 탱크로리를 이용해 LNG를 공급받는다. 탱크로리로 이송한 LNG는 물류센터 내에 구축한 95톤 규모의 LNG 저장탱크 2기에 저장한 후 물류센터 가동에 활용한다. 저장탱크 2기에 담긴 총 190톤 규모의 LNG는 약 4일간 사용(1.7톤/H 사용 기준)할 수 있다. 연간 LNG 사용량은 약 1만4892톤(1840만N㎥) 수준이다.

-162℃의 초저온 LNG 냉열을 이용해 운영하고 있는 유진초저온의 물류창고들이 즐비하다.


저렴한 연료를 바탕으로 24시간 안정적인 냉기공급이 가능해지고, 국내 최초로 -60℃의 초저온 저장창고와 급속 동결실까지 구현해 냈다. 보관상품의 미세한 온도변화까지 제어하게 돼 의약품, 참치 등 까다로운 품목들의 보관품질을 업그레이드했다.

액체상태인 LNG를 기화시키면서 발생하는 냉열은 이처럼 냉동물류센터 가동에 활용하고, 이때 생산한 천연가스(NG)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에 활용한다.

물류센터 내에 설치한 총 9.68MW/h(440kw×22기)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설비를 통해 전력을 생산한 후,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수는 사무동 등의 건축물에 난방, 급탕 등을 위한 온열로 공급한다.

자동화 물류창고 내부 모습.


이 외에도 물류센터 내에 2.189MWh 규모의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설치해 가격이 저렴한 심야전기를 ESS에 미리 저장한 후 이를 주간 피크타임에 사용한다. 물류창고 옥상 유휴공간에는 모듈 1170장이 들어간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했다. 여기서 생성된 전기된 전기는 물류센터 운영을 위해 자체 소비하고, 일부는 신재생에너지로 판매할 계획이다.

각종 LNG 설비를 갖추면서 설비 안전성과 기술공정에 대한 검증을 받았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안전보건공단 등의 안전검증은 물론 LNG 누출 시 피부에 직접 피해를 주는 냉해 등의 사고를 차단할 수 있도록 LNG 탱크 주위에 방호벽도 설치했다. 밸브, 압력용기, 파이프, 전기설비 등은 국가가 인정한 기자재만 사용, 안전성과 신뢰성을 강화했다. LNG 냉열을 활용한 초저온 물류센터 구축·운영기술은 일본 동경가스엔지니어링, LNG 재액화 기술은 프랑스 크라이오스타와(Cryostar)의 협업을 통해 완성해 냈다. LNG 냉열 및 재액화 관련 시스템은 4개의 국내특허와 1개의 국제특허, 산업통상자원부의 첨단기술·제품 인증까지 획득했다.

그냥 무심코 바다에 버려져 왔던 -162℃의 LNG 냉열. 이를 물류산업에 활용하고, 나아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생산, 이용, 판매까지 구현하면서 진정한 의미의 ‘에너지 신산업’이 탄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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