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SUV 열풍의 시작과 끝, 현대차 싼타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6.0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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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는 회사를 대표하는 인기 차종이다. 국민차, 국가대표 패밀리카 등 수많은 수식어를 지녔다. 숫자가 이를 증명한다. 싼타페의 지난해 국내 판매 실적은 10만 7202대다. 단일 차종 기준으로 그랜저(11만 3103대)에 이어 2번째로 많이 팔린 차다. 올 1~4월에도 월평균 7250여대가 팔리며 SUV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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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싼타페의 제원상 크기는 전장 4770mm, 전폭 1890mm, 전고 1680mm, 축거 2765mm 등이다. 흔히 티구안을 싼타페의 대안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크기는 차이가 좀 나는 편이다. 싼타페의 전장과 축거가 각각 295mm, 85mm 길다. 실내 공간은 동급이라고 언급하기 힘들 정도다. ‘티구안보다 조금 넓다’라는 말보다는 ‘투아렉보다 조금 좁다’는 표현이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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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세대 모델보다 축간 거리가 65mm 길어졌다. 덕분에 2열 좌석 무릎 아래 공간이 확실히 넓어졌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곳곳에 수납 공간을 마련하고 USB 충전 포트 등을 배치해 안락한 실내를 연출했다. 3열 좌석은 선택 가능하다. 트렁크가 필요할 때는 이를 간단하게 접을 수 있어 편리하다. 캠핑 등 각종 여가활동을 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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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에 워낙 많이 보이는 모델이다 보니 외관에 대한 설명은 불필요해 보인다. 최근 2019년형 모델이 나오며 크롬 소재 사용량이 늘었다는 점 정도가 눈에 띈다. 현대차는 기존 상위 트림에만 적용하던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 크롬 리어 범퍼 가니쉬 등을 모든 차량에 기본 적용했다.

싼타페에 올라가는 R 2.2 디젤은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은 엔진이다. 3800rpm에서 최고출력 202마력, 1750~2750rpm에서 최대토크 45.0kg·m를 발휘한다. 팰리세이드, 쏘렌토 등도 같은 심장을 사용한다. 8단 자동변속기와 함께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예전의 싼타페와 비교하면 더 조용해지고 고급스러워졌다. 2019년형 모델부터 최상위 트림 1·2열에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적용했다. 실내 정숙성을 높이기 위한 현대차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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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으로 기어 단수를 바꾸는 변속기의 실력이 인상적이다. 추월 시에는 나름대로 과감한 모습을 보여주고 정속 주행 중에는 높은 효율성을 발휘한다. 5인승 2WD 18인치 기준 공인복합연비는 13.6km/ℓ를 기록했다.

고속 주행 시 흔들림이 확실히 줄었다. 과거에는 SUV가 빨리 달리면 차체가 휘청인다는 인식이 강했으나, 싼타페는 이 같은 단점을 개선했다. 높은 운전석 시트 포지션을 제공해 골목길 주행 등도 불편하지 않다. 중형급 SUV가 세단의 장점을 많이 받아들여 진화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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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식변경을 통해 각종 안전·편의사양이 추가돼 만족스러웠다. 방향지시등 조작과 연동해 차로 변경 시 사각지대를 포함한 해당차선의 후측방 영역을 클러스터에 표시하는 ‘후측방 모니터’(BVM) 기능이 대표적이다. 야간 주행 중에도 정교하게 차량을 감지해준다. 차량이 터널에 진입하면 저절로 공조 시스템이 내기 순환모드로 전환되는 기능도 있다.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시스템을 조절한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 싼타페는 국내 시장에 SUV 열풍을 일으킨 뒤 이를 직접 주도하고 있는 차다. 안정적인 달리기 성능과 넓은 공간 활용성을 제공하는 만큼 다양한 운전자들의 입맛을 맞춰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싼타페 2.2 디젤 모델의 가격은 2975만~4153만 원이다. 엔진 라인업은 이 밖에 2.0 디젤과 2.0 가솔린 터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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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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