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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AFP)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비치며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하 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은은 현재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할 때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4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통화정책 컨퍼런스 연설에서 글로벌 무역전쟁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미국의 경제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탄탄한 고용시장과 목표치 2% 안팎의 인플레이션과 함께 경기확장 국면이 유지되도록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금리 인하·인상 가능성과 거리를 뒀던 기존의 ‘관망’ 기조와는 온도차가 느껴지는 발언이란 풀이가 나온다. 파월 의장이 그동안 반복적으로 사용했던 ‘인내심’이라는 키워드를 되풀이하지 않은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읽힌다. 

이에 따라 한은도 기존의 ‘기준금리 인하 선긋기’에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된다. 경기 위축 우려에 따라 시장에서는 금리인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나 한은은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할 때가 아니다"라며 일축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달 31일 개최한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1.50%에서 0.25%포인트 인상된 후 현재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연준이 정책금리를 내리게 되면 한은도 금리인하를 고려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재 미국의 정책금리는 연 2.25∼2.50%로 한국의 기준금리와 최대 0.75%포인트 벌어져 있다. 기존에 미국이 정책금리 인상 기조를 보이며 한은도 금리역전차 우려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던 만큼 미국이 금리인하 기조로 바뀌면 한은 또한 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생기게 된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지금의 경기상황 등에 따라 4분기께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나정환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상황이 뚜렷하게 개선될 만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정부 지출과 소비, 투자, 수출이 중요한데, 정부 지출과 수출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어 통화정책을 통해 소비와 투자를 올려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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