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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정점으로 치달은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밀착 행보를 과시하고 있다. 두 정상은 상대방 모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으며 최상의 예우를 맞교환했다.

7일(현지시간)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푸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이 대학에 도착할 때부터 떠날 때까지 함께하며 각별히 배려했다. 학위수여식에는 중국인 유학생들도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4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칭화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바 있다.

주목할 점은 칭화대와 상트페테르부르크대가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모교라는 점이다. 두 정상이 서로 상대 모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 것은 최상의 예우를 맞교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아울러 이번 학위는 앞으로 중러 간 대미 공동 전선에 흔들림이 없음을 과시하는 징표라는 해석도 있다.

실제 시 주석은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푸틴 대통령이 칭화대에서 같은 학위를 받은 점을 언급하면서 "칭화대와 상트페테르부르크대는 나와 푸틴의 모교로, 두 대학이 상대국 정상에 학위를 수여한 것은 양국 교육, 인문 분야의 밀접한 교류와 한 단계 올라선 양국 관계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중러 양국 관계는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다"면서 "양국 청년들이 새 시대의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해 공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내가 공부하고 부총장으로 일한 모교에서 시 주석이 학위를 받게 돼 기쁘다"면서 "시 주석은 중러 관계 발전에 큰 공헌을 했고 그의 일대일로 구상은 국제적으로 광범위한 참여와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학위수여식 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네바강을 따라 유람선 관광을 함께하며 우의를 다졌다.

앞서 시 주석은 전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에너지, 과학기술, 우주항공 등 분야에서 기술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약 3시간에 걸친 정상회담 이후 양국관계를 ‘신시대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내용의 공동성명 2건을 발표하는 등 양국 간 밀월관계를 대외적으로 과시했다.

또 양국 정부와 기업이 참여하는 10억 달러 규모의 ‘중러 과학기술혁신펀드’를 조성하고, 양국 간 통화 결제 확대 등을 약속했다.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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