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ABB 지난 2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최종 계약 체결
제주·완도에 HVDC 변환소·송전선로 건설

한전 사옥(사진=한전)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한국전력이 송배전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스위스 ABB와 손잡고 '완도-동제주 간 초고압직류송전망(HVDC)' 건설을 추진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ABB와 완도-동제주 구간 제3 HVDC 건설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ABB는 지난 2월 국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GE, 중국 나리 컨소시엄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ABB는 기술과 가격 평가에서 모두 우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ABB는 향후 150㎸, 200MW HVDC 전압형 변환소와 해저 송전선로를 제주와 완도에 구축하게 된다. 변환설비 설계와 제작, 운송, 설치, 시운전 등의 전 과정을 도맡는다. 2020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며 사업 규모는 4600억원에 달한다. 

한전은 이번 계약으로 완도~동제주 구간 전력망 연계 사업에 속도를 내게 됐다. 제주 지역의 전력 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제주는 200㎿급의 전력을 추가 공급받을 수 있다. 

제주는 이미 설치된 제1·2 해저 송전선로를 통해 육지에서 700㎿ 규모의 전력을 끌어다 쓰고 있다. 이는 제주도 전체 전력 공급량의 약 40%에 해당한다. 

이번 사업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입찰에선 구매 단가를 낮추기 위해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전력 사업을 국제 입찰로 추진한다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한전과 지역 주민들은 갈등을 빚었다. 완도군 주민들은 한전이 사업 목적을 제주의 신재생에너지에서 발생하는 잉여 전력을 완도로 보내 전력 계통을 보강하기 위한 사업인 것처럼 주민들을 속였다며 반발했다. 결국 사업을 잠정 중단하는 지경까지 이르렀지만 완도군이 범군민 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며 갈등 해결에 물꼬를 텄다. 

한전은 범대위와 논의해 논란이 됐던 완도 변환소 부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제주 변환소는 부지 선정을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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