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롯데·카카오·CJ 2~5위…실제 기업 자산순위와 동 떨어져
잡코리아·알바몬 성인대상 설문…에너지 등 실생활과 거리감 때문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성인 10명 가운데 약 7명은 삼성을 ‘대한민국 대표 그룹’으로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어 LG·롯데·카카오·CJ가 2∼5위를 차지해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우리나라 재계 순위와는 거리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이 최근 성인남녀 4648명에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집단’을 공동 조사한 결과, 삼성은 전체의 70.2%(복수응답)가 응답해 1위에 올랐다. 지난해 같은 조사 때(81.5%)보다는 낮아졌지만 압도적인 응답 비율로 ‘대표 그룹’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LG가 27.5%로 2위를 차지했고 △롯데(25.8%) △카카오(22.0%) △CJ(18.9%) 등이 5위 내에 들었다.
하지만 공정위가 발표한 우리나라 재계 순위는 414조5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삼성이 1위인 것은 맞지만, 2위는 자산 223조5000억원의 현대자동차이다. 3위는 자산 218조원의 SK이고, LG(129조6000억원)와 롯데(115조3000억원)가 각각 4∼5위를 차지했다. 이어 포스코(78조3000억원), 한화(65조6000억원), GS(62조9000억원), 농협(59조2000억원), 현대중공업(54조8000억원)이 ‘톱10’에 포진했다.
이처럼 국내 성인이 생각하는 대표기업과 실제 자산순위가 차이가 나는 것은 자동차, 에너지, 조선, 철강 등으로 특화된 이들 기업이 우리 실생활과는 거리감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각 그룹을 ‘대한민국 대표’로 꼽은 이유로는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보여서’라는 응답이 55.6%로 가장 높았고, ‘경제성장을 이끌어가는 사업을 하고 있어서’라는 응답이 49.6%로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업에 대해서는 ‘IT·정보통신’이라고 밝힌 응답자가 82.1%에 달해 가장 많았으며 △전기·전자 34.9% △대중문화산업 26.1% △자동차 25.2% △조선중공업 18.2% 등의 순이었다.
미래 우리나라를 대표할 산업으로는 응답자의 71.6%가 ‘IT·정보통신’을 꼽았고, 대중문화산업(35.8%)과 전기·전자(27.2%)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