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부인 김건희씨 주관 전시회도 '눈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6.18 11:19

12일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 야수파 입체파 작품 140여점 전시중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 ‘혁명, 그 위대한 고통-20세기 현대미술의 혁명가들’ 야수파 걸작전을 찾은 관람객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프랑스 트루아현대미술관과 연합뉴스, 세종문화회관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오는 9월 15일까지 진행한다. (사진=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차기 검찰총장으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명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 시절, "나는 오직 조직에 충성할 뿐 사람에게는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로 수사외압에 대한 소신을 밝힌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은 앞으로 검찰개혁, 적폐청산 작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윤 후보자는 문재인 정권의 ‘적폐적산 2.0’ 컨트롤 타워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많다.

최근 윤석열 후보자는 그의 화려한 이력 때문에 정치권의 최대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시 동기들보다 검찰 임관 시기가 상당히 늦어(9수 끝에 사시 합격) ‘검찰총각대장’이라는 별명을 가졌다. 윤 후보자와 서울대 법대 동기인 한 변호사는 최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직접 소개해 준 여성만 5명이 훌쩍 넘는다"며 "석열이는 아무나 만나지 않을 정도로 눈이 높은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눈이 높았던’ 윤 후보자의 마음을 사로 잡은 사람은 바로 김건희씨다. 윤 후보자가 52세이던 2012년 3월, 12살 연하의 김씨와 결혼했다. 김건희 씨는 2008년 설립된 문화기업 ‘코바나컨텐츠’의 대표이사 직을 맡고 있다. ‘코바나컨텐츠’는 다수의 유명 전시를 주관한 바 있다. 김건희 씨는 아름다운 외모로 과거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코바나컨텐츠를 운영하고 있는 김건희씨. (사진=김건희씨 페이스북)


그런데 최근 김씨는 또 하나의 전시회를 기획해 진행하고 있다. 프랑스 트루아현대미술관과 연합뉴스, 세종문화회관이 공동 주최하는 야수파·입체파 걸작전 ‘혁명, 그 위대한 고통- 20세기 현대미술의 혁명가들’이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성대한 개막식을 올린 바 있다. 이 전시회를 김건희씨가 기획 주관하고 있다. 20세기 초 현대미술 출발점에 놓이는 두 사조인 야수파(포비즘)와 곧이어 등장한 입체파(큐비즘)의 주요 작업을 망라한 전시가 한국에 차려진 것이다. 여기에는 원화 68점을 비롯해 각종 아카이브 등 140여 점이 나온다. 전체 보험평가액만 1조5천억 원에 달한다는 것이 전시를 주관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 설명이다.

개막식에 참여한 인사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이날 행사에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해 축사를 해주었다. 그리고 전 국회의장인 정세균 의원(한불의원친선협회장), 민주당 안민석 의원, 민주당에 적을 두다가 탈당한 손혜원 의원(무소속),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박장우 한화그룹 상무, 유진룡 수림문화재단 이사장,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대사, 발레리 바장 말그라 트루아시 오브주 의원, 허정환 현대기아차 전무, 정원재 우리카드 대표이사, 박영규 교보문고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전시를 주관한 김건희 대표는 "20세기 초반은 급진적인 혁명의 시대였다"라면서 "현대미술의 출발점에 선 이들이 무엇을 일궈냈는가를 알 수 있는 좋은 전시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고 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성기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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