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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하나금융투자·하이투자증권·현대차증권 등 검사 착수

서울 여의도 증권가.(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한수린 기자] 금융당국이 증권사의 부동산 금융 위험 관리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검사 대상 증권사는 메리츠종금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 총 4곳으로 높은 우발채무 비중에 건전성 위험이 커진 상황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번주 현대차증권과 하이투자증권에 이어 다음주부터 메리츠종금과 하나금융투자에 대해 부동산금융 부문검사를 진행한다. 검사를 통해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비롯해 국내외 부동산투자에 대한 건전성 등을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이번에 검사 대상에 오른 증권사들은 우발채무 비중이 60%을 넘기며 건전성 위험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메리츠종금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중은 주요 증권사 평균의 3배 수준이다. 2018년말 기준 메리츠종금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중은 184%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부동산 금융 비중이 큰 편인 올해 1분기 메리츠종금증권의 우발채무는 지난해말보다 5741억원 증가한 7조1471억원 수준이다.

이어 하이투자증권은 96%, 하나금융투자 78%, 현대차증권 66% 순으로 우발채무 비중이 높았다.

우발채무는 미래에 일정한 조건이 발생했을 경우 채무가 되는 것으로 부동산 경기 저하 등 부동산 금융 관련 우발채무가 현실화될 경우 증권사에 막대한 책임이 발생한다. 최근 증권사들이 PF를 비롯한 부동산 금융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부동산 PF 채무보증이 급증했고 우발채무 관리의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개발사업 시행사는 아파트 착공 전에 신축 자금 마련을 위해 PF 대출을 받은 뒤 공사가 끝나면 분양대금을 받아 이를 상환한다. 증권사는 이 과정에서 유사시 빚을 대신 갚아주기로 보증을 서고 일정한 수수료 받아 수익을 얻는 구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시행사가 상환을 하지 못하면 증권사는 관련 우발채무를 그대로 떠안게 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도 우발채무 비중이 70% 이상이 넘지만 대형증권사들은 이번 검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종합검사 등이 진행됐고 자기자본 규모가 크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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