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라오스 푸노이에 수력발전 건설 '속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6.19 09:24

라오스댐 붕괴 사고 이후 수력발전으로 자존심 회복

▲한국서부발전 본사 전경. (사진=서부발전)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라오스 수력발전 보조댐 붕괴 사고로 구겨진 자존심을 또 다른 수력발전으로 회복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과 임직원은 지난 1일(현지시간) 라오스 참파삭주 팍세시에 들려 푸노이 수력발전 개발 상태를 점검했다.  

서부발전의 이번 방문은 현재 라오스 푸노이 지역에 추진 중인 728MW 수력 발전 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들은 현지에서 설비용량 및 총사업비, 사업 기간 등을 보고받고 타당성 조사 시기와 비밀준수협약 및 사업 실사 체결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서부발전이 라오스 수력발전 건설을 통해 라오스 댐 붕괴사고로 인해 구겨진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는 분석이다.  

앞서 서부발전은 지난 2012년 SK건설, 태국 전력회사 RATCH, 라오스 현지 기업 LHSE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댐 건설 사업을 수주해 공사를 진행해왔다. 올 2월을 목표로 마지막 보조댐을 시공하던 중 붕괴사고가 발생하면서, 300명 가까운 주민들이 사망 또는 실종되고, 6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라오스 정부가 댐 붕괴 사고 원인을 SK건설의 '부실시공'이라 결론 내려 서부발전에 대한 리스크는 적지만 함께 공사에 참여한 만큼 이미지 손상이 있는 건 사실이다.  

이에 서부발전은 사고 후 피해를 본 지역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지원해 전력 상황 개선에 이바지하는 건 물론 또 다른 지역에 수력발전을 건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남노이 사업 당시부터 라오스 푸노이 수력발전(728MW 규모) 사업도 추진하고 있었다"면서 "수력발전 성공을 토대로 다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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