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BMW와 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등 독일차 '4인방'이 지난달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BMW 홀로 성장한 반면 나머지 브랜드는 지난달 판매가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판매 실적이 이들의 성적을 갈랐다는 분석이다.
◇ '가장 獨했다'…BMW, 中 두 자릿수 성장
BMW는 중국 판매량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힘입어 BMW는 독일차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세계시장에서 플러스 성장했다.
BMW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21만563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3.2% 증가한 수치다. 1~5월 누적 판매량도 101만2093대를 기록, 전년대비 0.8% 증가했다.
특히 중국시장에서 5월 한 달간 6만903대를 판매, 전년 보다 32.8% 성장했다. 중국 누적 판매량도 28만8506대로 전년대비 15.9 % 늘었다.
◇ ”유럽 선방했는데 …” 폭스바겐 3.6%↓감소
글로벌 완성차 업계 1위 폭스바겐은 지난달 세계시장에서 91만9000대를 팔아 전년 동월(95만3400대) 대비 3.6% 감소했다.
안방인 유럽에서는 선방했다. 지난달 폭스바겐 유럽 판매량은 41만5700대로 전년대비 0.2% 줄었다. 올들어 1~5월 누적 판매량은 439만1000대로 전년보다 3.7% 줄었다.
그러나 중국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 판매량은 총 31만2500대로 전년과 비해 8.3% 감소했다. 1~5월 누적 판매량도 전년 168만6000대에서 올해 156만1700대로 7.4% 줄었다.
◇ 메르세데스-벤츠, 1.3%↓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달 19만569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보다 1.3% 감소한 수치다. 올들어 누적판매량은 93만8499대로 전년 보다 4.7% 하락했다.
소형차 브랜드 '스마트'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보다 4.5% 증가한 5만87대를 기록했다. 특히 독일시장에서 33.4%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독일(2만7806대·5.9%↑) 등 유럽 안방에서 비교적 선방했으나,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2.2% 감소한 7만7694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중국의 경우 전년 보다 0.9 % 감소한 5만5589대를 판매했다.
◇ 아우디 5.4%↓ 가장 '저조'
아우디는 지난달 15만2000대를 판매, 전년 대비 5.4 % 감소했다. 누적 세계 판매량은 73만9450대로 전년 대비 5.8% 줄었다.
아우디는 미국과 중국에서 판매량이 급감했다. 미국 판매량은 1만8892대로 전년 대비 2.2 % 감소했으며, 중국의 경우 4만7927대(-7.4 %)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중국의 경우 주력모델인 아우디 A6L과 Q3 모델 교체를 앞두고 있어 대기 수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볼륨 모델인 아우디 A4는 1만4102대가 판매, 전년 보다 9.2 %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