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시작 평년보다 늦어져…"본격적 장마는 7월 초부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6.19 16:51

▲최근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모식도와 장마전선 위치 [사진제공=기상청]



[에너지경제신문 권세진 기자] 기상청이 장마 시작이 평년보다 늦어지고 있는 원인을 발표했다. 한반도 부근 상층에 분포한 차고 건조한 공기로 인해 장마전선 북상이 저지됐기 때문이다. 7월 초에 장마전선이 북상하며 장마가 시작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6월 초반부터 최근까지 베링해 부근 상층에 기압능(기앞이 높은 곳)이 발달하고 우리나라 부근 상층에는 기압골(기압이 낮은 곳)이 위치했다. 이로 인해 상층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자주 유입돼 장마전선의 북상이 저지됐다"고 말했다. 이어 "베링해 부근 상층 기압능이 발달한 원인은 이 지역 해빙면적이 평년 보다 매우 적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베링해 부근에 위치한 기압능이 점차 약해지면서 공기의 흐름이 서에서 동으로 원활해지면, 우리나라로 유입되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약해지면서 남쪽에 위치하던 장마전선이 서서히 북상할 전망이다.

또한 기상청은 다음 주 중반(26~27일), 중국남부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남해상을 통과하면서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 위치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에 첫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장마는 7월 초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간 뒤, 장마전선은 다시 제주도 남쪽 먼 바다로 남하할 것으로 예상돼, 중부지방과 그 밖의 남부지방 장마는 7월 초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오는 26~27일쯤 예상되는 장마전선의 북상 정도는 남해상을 통과하는 저기압의 위치와 필리핀 부근 해상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열대저압부에 의해 매우 유동적"이라며 "저기압이 예상보다 강하게 발달해 북상할 경우, 장마전선도 함께 북상하면서 장맛비가 내리는 지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와 예보를 적극 참고해주길 바란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권세진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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