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품질경영’ 통했다...현대차 美 신차품질조사 1~3위 석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6.20 09:26

제이디파워 조사···제네시스·기아차·현대차 ‘낭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제네시스, 기아차, 현대차가 미국 제이디파워(J.D.Power) 신차품질조사에서 1~3위를 석권했다. 텔루라이드 등 신차효과에 힘입어 북미 시장 판매가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품질 경쟁력까지 인정받은 것이다. 정몽구 회장이 수없이 강조한 ‘품질경영’의 가치를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잘 계승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20일 관련 업계와 현대차그룹 등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2019 신차품질조사(IQS)’에서 2년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프리미엄 차급 중에는 3년 연속 1위 자리를 꿰찼다.

올해 33회째를 맞는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조사는 1987년부터 시작된 세계 최고 권위의 품질조사다. 올해는 프리미엄 브랜드 14개, 일반 브랜드 18개 등 총 32개 브랜드, 257개 차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의 사용 3개월 간 고객 경험을 통해 233개 항목에 대한 품질불만 사례를 집계해 100대당 불만 건수를 점수로 나타냈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제네시스는 올해 조사에서 지난해보다 5점 개선된 63점(신차 100대당 품질불만 건수가 63건)을 받았다. 프리미엄 브랜드 2위인 링컨(84점)과 격차도 21점까지 벌어졌다.

아울러 제네시스 G70은 콤팩트 프리미엄(Compact Premium) 차급 1위로 ‘최우수 품질상(Segment Winner)’를 차지했다. G80은 중형 프리미엄(Midsize Premium) 차급 우수 품질차종에 선정됐다.

(제네시스 사진2) 콤팩트 프리미엄 최우수 품질상 G70

▲제네시스 G70.

제네시스 관계자는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가장 큰 시장이자 가장 경쟁이 치열한 미국에서 제네시스가 신차품질조사 2년 연속 전체 1위 및 3년 연속 프리미엄 브랜드 1위에 등극한 것은 이제 제네시스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품질을 리딩하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마했다.

기아차의 경우 일반브랜드 품질조사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순위로는 제네시스에 이어 2위다. 기아차는 올해 조사에서 지난해보다 2점 개선된 70점(신차 100대당 품질불만 건수가 70건)을 받았다. 이제까지 받은 평가 중 가장 우수한 결과를 달성했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 △리오는 소형(Small) 차급 △K3 (현지명 포르테)는 준중형(Compact) 차급 △스포티지는 소형 SUV 차급 △카니발(현지명 세도나)은 미니밴(Minivan) 차급에서 각각 1위에 올라 총 4개 차종이 ‘최우수 품질상(Segment Winner)’을 받았다.

현대차는 이번 신차품질조사에서 3위에 올랐다. 점수는 71점(신차 100대당 품질불만 건수가 71건)을 기록, 지난해 74점을 넘어 이제까지 현대차가 받은 평가 중 가장 우수한 결과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2006년, 2009년, 2014년 일반 브랜드 1위에 오른바 있고, 2017년에는 4위, 지난해에는 2위에 오르는 등 최근 3년간 연속해서 신차품질조사 최상위권을 달성했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 싼타페는 중형(Midsize) SUV 차급에서 가장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2년 연속 ‘최우수 품질상(Segment Winner)’을 수상했다.

제이디파워 조사결과는 미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기준으로 적극 이용될 뿐만 아니라 업체별 품질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결과가 향후 현대·기아차의 판매 확대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 브랜드가 제이디파워 조사에서 1~3위를 석권한 것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이다.

(기아차 사진3) 소형 SUV 스포티지

▲기아차 스포티지.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근 잇따라 신차품질조사에서 최상위권을 달성함으로써 품질 혁신을 위한 당사의 노력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고객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품질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세계 최고의 품질과 고객 감동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드(83점), 링컨(84점), 쉐보레(85점), 닛산(86점), 닷지(90점), 렉서스(90점), 토요타(90점), 뷰익(92점), GMC(94점), 마쯔다(94점), 벤츠(94점), 포르쉐(96점), 혼다(98점), 캐딜락(100점), 지프(100점) 등이 현대차그룹의 뒤를 이어 상위권에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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