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에스엠코어, 제조업 스마트화의 수혜를 기대하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6.21 16:58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정부가 19일 제조업 스마트화와 신산업 육성을 통해 2030년까지 ‘세계 4대 제조강국 도약’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를 보급하고 2030년까지 스마트산단 20개를 구축하는 등 제조업에 AI를 접목한다는 복안이다.

이 같은 제조업 육성 정책은 스마트팩토리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정부의 의지로도 해석된다.

에스엠코어는 SK그룹의 물류 자동화 전문기업으로 이같은 정책을 통해 수주가 증가하고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 에스엠코어, 물류자동화기업…SK그룹 스마트화와 공정장비까지 사업확대


에스엠코어는 공장 자동화를 위한 산업설비 자동화 시스템 전문업체로 고객의 생산제품과 공정에 맞는 각종 자동화전용기, 자동반송시스템, 로봇 및 응용장비, 자동창고 등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창고 물류 자동화부터 생산 공정 라인 내 물류 자동화 장비 제작 등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대주주는 SK그룹이다. 지난 2017년 SK는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발행한 신주를 인수했고 주주간 계약 등을 통해 에스엠코어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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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


이후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 청주 공장에는 에스엠코어의 주력 제품인 무인반송시스템이 공급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만큼 SK그룹 계열사 수주가 구체화되지 않으며 성장이 정체되기도 했다.

그동안 수주 악화가 실적부진으로 이어지면서 에스엠코어의 2017년과 2018년 영업이익은 각각 5억원, 2억원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 올해 신규 수주 증가 기대 높아…"SK와의 시너지로 수주 확대 가능할 듯"


그러나 작년 하반기부터 공시된 수주만 무려 1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증권가에서는 올해 신규 수주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SK하이닉스와 울산PP 주식회사로의 수주 소식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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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공시한 공급계약체결 건 (자료=전자공시시스템)


하이투자증권은 에스엠코어의 올해 신규 수주는 1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바탕으로 매출이 늘면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특히 이달 에스엠코어가 수주한 현대모비스의 수출물류센터 자동화사업은 에스엠코어와 SK그룹간의 시너지효과가 가시화된 사례로 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SK그룹과의 시너지로 대형 프로젝트의 추가 수주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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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


한편 SK그룹 내의 수주 기대감도 크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서산과 중국, 헝가리 등 이차전지 생산설비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어 배터리 제조를 위해 이송장비와 적재를 위한 자동화 창고가 필요한 상황이다. ‘11번가’ 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온라인 거래규모로 물류창고 확대와 자동화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에스엠코어의 주력 제품들의 적용 영역이 물류창고용에서 공정내부용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SK하이닉스 후공정 클린룸향 매출 증가와 해외 공정 물류 장비 매출이 확대되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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