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장관 "내달 7일부터 핵합의 이행 축소 2단계 시작"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6.22 16:59

이란이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왼쪽),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이란이 미국의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에 맞서 다음달 7일부터 핵합의 이행 축소 2단계를 시작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21일 이란을 방문한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과 만나 "핵합의 이행 축소 1단계는 지난달 8일 시작됐다"라며 "당시 유럽 측에 60일 안으로 핵합의를 적극적으로 이행하라고 통보했기 때문에 유럽이 응답하지 않으면 2단계의 시작일은 7월 7일이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 정부는 지난달 8일 핵합의에서 정한 저농축(3.67%) 우라늄과 중수의 저장 한도를 넘기겠다고 발표했다.

이란 원자력청은 이달 27일 저농축 우라늄의 저장 한도(30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리프 장관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핵합의 이행 수준을 축소하는 2단계 조처의 내용을 핵합의 서명국 정상과 유럽연합(EU)의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고위대표에게 서한으로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이란의 2단계 조처 내용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아 그 내용에 관심이 집중된다.

그간 이란 정부의 발표를 종합하면 핵합의에서 수량을 제한한 신형 원심분리기를 가동해 3.67% 이상 농도로 우라늄을 농축하거나, 아라크 중수로를 연구용으로 설계 변경하는 작업을 중단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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