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최근 화장품 업체는 중국 전자상거래법 강화와 국내 면세물품 표시제로 인해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이는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다. 다만 중국 화장품 소비 추세가 예년과는 다른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실적 차별화를 좀 더 집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 중 LG생활건강은 인지도와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 국내외 규제에 따른 매출 감소 우려감…주가에는 상당부분 반영되었다는 시각


최근 화장품업종의 주가 동향은 2분기 실적 부진 가능성과 중국 전자상거래법 강화 우려, 국내 관세청이 제시한 면세점 내 국산화장품 면세물품 표시제 시행에 따른 우려가 맞물리며 심리적인 부담감으로 인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6월부터 시행 중인 면세물품표시제는 외국인이 구매하는 국산면세품의 경우 허용된 현장 인도를 악용해 일부 면세 물품이 국내에 불법으로 유통되면서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이같은 현장 인도의 80%는 화장품이기 때문에 화장품 업계에서는 추가적인 생산 비용과 매출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6월부터 시행 중인 국산화장품에 대한 면세물품 표시제를 5월께 이미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의 면세물품 표시제는 중장기적으로 국산 화장품 유통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고 증권가는 분석했다.


◇ 주목해야 할 것은 중국 소비패턴 변화…"기업별 철저한 실적 차별화 예상"

수요적인 측면에서는 중국의 전자상거래법에 따른 우려감이 컸지만 현재까지는 면세나 수출 채널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감지되고 있는 중국 화장품 소비 패턴 변화를 보다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들이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나타나고 있는 화장품수출의 특징은 막연한 K-뷰티시대가 아닌 제품과 브랜드력, 채널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진검승부 시대로 이전했다고 평가했다. 이를 근거로 업종보다는 철저하게 개별기업 중심으로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지난 6월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2% 줄어들고 중국 수출도 7% 감소했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중국 화장품 소비 시장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화장품 수출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아야 한다. 여기에 럭셔리거나 색조브랜드의 경우 다른 제품보다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유통채널로는 따이공 비중이 낮은 반면 온라인 비중은 높아야 한다는 시각이다. 이같은 요건에서 주목할 기업은 LG생활건강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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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나금융투자)


SK증권은 중국 전자상거래법 규제 적용 강화로 면세 및 수출 채널에서 특별한 수요 위축이나 트래픽 감소가 관측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 6월 관련 부처와 지침이 명문화된 만큼 이에 따른 영향은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 올해 1월 중국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으로 따이공의 활동 위축과 면세 채널의 성장세 둔화 등이 맞물리며 매도 물량이 쏟아진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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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적으로는 중국소비자의 구매 수준이 높아지면서 국내 화장품시장의 성장은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는 처음으로 발표된 중국 감독기구의 감독지침이며 따이공 등 해외구매대행과 온라인 집중 판촉기간 등이 명문화된 만큼 조심스럽다는 시각이다.


◇ 실적 차별화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듯…프리미엄 브랜드 및 인지도 통한 성장 기대


한편 국내 화장품산업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차별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면세점 매출과 중국인 관광객 수치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이에 따른 화장품 업체의 실적은 차이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여전히 중국 수요가 견고한 럭셔리 브랜드 ‘후’와 ‘숨’을 중심으로 시장 성장 대비 양호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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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SK증권)


한화투자증권은 2분기에도 국내 화장품 선두기업들이 차별적인 실적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했다. 화장품 업체 중에서도 마케팅 투자 확대로 매출 성장이 유지되고 있는 LG생활건강이 더 안정적인 실적으로 보여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로 음료사업에서 매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수익성은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2분기 매출 1조8910억원, 영업이익 30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12.2%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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