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LG전자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 매출액 15조6300억원, 영업이익 65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7781억원을 하회했다. 사업부별로 이익 불균형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LG전자의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위해서는 5G 시장에서의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와 전장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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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2분기 실적잠정치 (자료=전자공시시스템)



◇ 수익성 높은 ‘가전’…경쟁 심화된 ‘TV’, 북미 수요 부족했던 ‘스마트폰’

LG전자의 2분기 실적을 보면 가전은 선전했지만 TV와 스마트폰이 부진했다는 것이 증권가의 대체적인 평가다.

가전은 이번 분기에도 신성장 제품군과 에어컨 중심으로 충분히 선전했지만 TV가 부정적인 환율 여건과 마케팅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은 기대와 다르게 5G 모델의 북미 판매가 부진하면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적자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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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키움증권)


키움증권은 LG전자의 2분기 실적은 사업부별로 이익 불균형이 커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전사업부는 매출이나 수익성에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가전사업부는 처음으로 매출액이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에어컨은 폭염 속에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던 작년 성과를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했다.

2세대 신성장 제품군인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휴대용 공기청정기 등도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고 지역별로는 상대적으로 입지가 약한 유럽에서 빌트인과 에어컨 중심으로 고성장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TV사업부는 수요 약세 속에 가격 경쟁이 심화된 상태이며 스마트폰은 V50이 내수에서의 선전과는 달리 북미 시장 반응은 미지근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 사업별 이익 불균형 심화…"스마트폰의 점유율 확대 위한 전략적 접근 필요"

삼성증권은 LG전자에 대해 2분기 가전 이익은 기대 이상, TV와 스마트폰에서는 이익이 훼손된 것으로 추정했다. TV는 삼성전자의 프로모션과 환율 변동 때문에, 스마트폰은 출하량 악화와 평택 공장 구조조정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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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LG전자 하반기 스마트폰 출하를 기대하고 있다(자료=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부진이 다소 아쉽다며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스마트폰사업은 2000억원 수준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예상했다. 기존 전망보다 시장 둔화가 빠르고 LG전자의 브랜드 가치 훼손으로 인한 수요 감소 역시 가파르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등 부품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5G에서 기회가 왔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지 않는다면 이 역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전장사업부 역시 규모의 경제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LG전자의 가전사업부는 신제품 비중이 늘어나며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률은 기존 10% 내외에서 12%까지 높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추가적 성장 위해…북미 스마트폰 점유율 및 OLED TV 공급 확대 필요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실적 개선 여부는 스마트폰과 TV사업부의 수익성이 결정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은 LG전자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 확보에 대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오는 2020년 5G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와 함께 북미시장에서 성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LG전자의 스마트폰 정상화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TV부문도 LCD에서 OLED 중심으로 공급을 늘려야 할 시기로 보고 있다. 앞으로는 LCD TV에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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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이투자증권)



◇ 주가는 전장사업부의 성장 여부가 중요…"뚜렷한 실적 개선 보여줘야 할 것"

하이투자증권은 LG전자는 긴 호흡의 투자가 필요하며 특히 전장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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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이투자증권)


전장사업부의 실적 개선과 ZKW 인수 기대가 높았던 지난 2017년을 제외하고 LG전자의 주가는 분기 실적에 따라 등락이 이어졌다. 전장사업부가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올해도 상고하저의 실적에 따른 주가 흐름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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