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네이버가 라인(LINE) 파이낸스 투자비용으로 2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인페이 관련 마케팅 비용이 예상보다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 사용자들의 금융에 대한 보수적인 성향도 재차 확인되고 있어 라인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플랫폼비즈니스 등 본업은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2분기 실적 저점에 대한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 2분기 영업이익 부진할 듯…라인(LINE)의 적자폭 확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2분기 매출액 1조5822억원, 영업이익 1769억원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작년 2분기보다 16%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29.9% 감소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비즈니스플랫폼과 광고 등 본사의 메인 비즈니스는 지속적으로 성장한 반면 일본의 라인(LINE) 비즈니스는 적자가 확대되면서 전체 실적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5월 말부터 한 달 동안 진행된 라인페이의 300억엔 송금 프로모션에서 50~60억엔 가량의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 "라인 비즈니스 수익화, 시간이 필요해"… 내년 이후 실적 개선 예상


네이버는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라인비즈니스 수익화 시기에 따라 전체 실적 저점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삼성증권은 라인페이와 파이낸스는 시간이 필요하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내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분기에 진행된 라인페이의 송금 캠페인에서 2800만명이 1000엔을 받았지만 인증 과정 문제로 실제로 돈을 받은 이용자는 10% 미만에 그쳤다. 이에 따라 당초 우려와는 달리 송금 이벤트 관련 비용 집행은 50~60억 엔에 불과했다. 다만 페이 이용자 증가 폭도 1분기 439만명에서 2분기 750만명 수준에 그쳐 당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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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삼성증권)



라인페이 관련 마케팅 비용이 예상보다 적게 집행되면서 네이버의 연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번 이벤트로 인해 보수적인 일본 사회 특성으로 라인 페이와 파이낸스 등 신규 핀테크 서비스의 확산이 생각보다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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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신영증권)


신영증권은 일본 테크핀 탐방기 보고서를 통해 일본 간편결제 시장의 핵심 업체는 라인과 소프트뱅크, 야후재팬, 라쿠텐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의 최종 목적은 특화된 각각의 금융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독자적인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라인의 전반적인 핀테크 비즈니스 라인업은 경쟁사와 비교해 앞서 있는 편은 아니다. 특히 올해 라인증권, 2020년 라인뱅크 오픈을 앞두고 있는 만큼 실제 수익을 내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기에는 시스템 구축과 모객 비용 등 각종 비용이 많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다만 사업 전개 방향은 긍정적이고 본업 성장세가 양호하기 때문에 앞으로 전망도 밝다고 평가했다.


◇ 올해 2분기가 실적 저점…"추가 악재 제한적, 사업방향성 긍정적"


한화투자증권은 네이버에 대해 라인 등의 성장 전략보다는 밸류에이션이 저점 수준이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라인 투자 확대에 따른 이익 성장 눈높이는 충분히 낮아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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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신영증권)



특히 본사는 매출액 두 자리 수 성장, 영업이익률 30%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실적이 저점이며 하반기부터 회복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라인의 대규모 투자 불확실성은 다소 불안 요인이지만, 단기적으로 추가 악재 발생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감안한 밸류에이션은 저점 수준인 것으로 판단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라인 비용 증가에 따른 실적 부담은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보수적이고 고령화된 일본 사회의 특성 때문에 카카오와 비교해 핀테크 확산 속도는 느리지만 방향성과 1억6000만명의 실제 메신저 사용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실적 저점은 2분기이며 올해는 기점으로 라인 적자 폭도 축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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