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세틀뱅크가 지난 7월 12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의 경쟁률은 1122대 1을 기록했고, 공모주 청약에서도 309대1로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4만9000원을 상회한 5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다만 상장 첫날 세틀뱅크의 종가는 5만1600원으로 공모가를 하회했다.

가상계좌발급서비스를 통한 안정적인 실적 성장과 간편 현금결제 서비스라는 성장 동력은 여전하지만 올해는 투자비용으로 이익 성장이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간편 현금결제 시장의 성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 세틀뱅크 상장, 공모가 5만5000원…간편 현금결제 서비스로 고성장세 기록

세틀뱅크는 지난 2000년 설립돼 초반에는 공공기관, 지자체 등의 세금 및 요금 수납 등에 이용되는 가상 계좌 발급 서비스를 주력으로 영위했다. 해당 사업은 세틀뱅크의 안정적인 성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 기준으로 매출 비중은 간편현금결제가 43.4%로 가장 높고 가상계좌 35.8%, 전자결제(PG) 14.1%, 펌뱅킹 4.3%, 기타 2.5%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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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투자설명서, 전자공시시스템)


세틀뱅크는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간편 현금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는 최초 1회 본인계좌를 등록한 후 비밀번호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간편 현금결제는 신용카드 등 다른 결제수단보다 수수료 절감 효과가 커 카카오페이 등 국내 대다수의 페이 사업자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간편현금결제 부문에서는 카카오페이와 N페이 등 주요 페이사가, 가상계좌 부문에서는 국세청과 조달청 등 주요 정부 기관을 고객사로 두고 이다. 지난 2016년 민앤지에 인수되어 연결법인으로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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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BNK투자증권)



◇ 가상계좌 중계 서비스 통한 실적 안정성…이용금액 및 건수 증가로 꾸준한 성장


시장에서는 세틀뱅크에 대한 투자 포인트로 간편현금결제사업 성장과 안정적인 가상계좌 중계사업을 꼽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세틀뱅크의 실적기여도가 높은 분야는 가상계좌서비스로 이용금액과 이용건수가 늘어나며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간편 현금결제 서비스의 고성장 기대…제로페이 등의 정책으로 수혜 예상

성장 동력은 간편 현금결제 서비스다.

현금결제에 대한 소득공제 확대 등 정부 주도 현금사용 활성화 정책을 바탕으로 현금 결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세틀뱅크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BNK투자증권은 정부의 현금 활성화 정책과 온·오프라인 결제시장의 현금 활성화로 현금 결제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미 높은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세틀뱅크가 지속적으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이번 코스닥시장 상장을 계기로 국내외 서비스 라인업을 확대하는 행보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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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현금결제서비스의 업무흐름도 (자료=전자공시시스템)



◇ 상장 이후 확인해야 할 요소도 존재…간편결제 시장 성장 및 오픈API 영향


삼성증권은 세틀뱅크의 내년 이익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간편 현금 결제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인원 충원과 시스템 투자가 이뤄지면서 올해 성장세는 상대적으로 더딜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부터는 간편 현금 결제 및 송금 산업 성장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세틀뱅크가 공모시장부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높은 가치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작년과 같은 높은 성장세를 유지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세틀뱅크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으로 증권가에서는 160억원 초중반대를 전망하고 있다. 상장 첫날인 12일 기준 종가인 5만1600원을 기준으로 PER(주가수익비율)는 30배 초중반이다.

시장의 화두인 주요 핀테크 업체들의 PER가 20배~50배인 점을 고려한다면 간편현금결제시장의 성장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주요 고객사들이 이탈이 나온다면 상장 이후 매력도는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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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틀뱅크의 실적흐름 (자료=삼성증권)



현재 각종 신용카드사와 페이업체들의 이해관계, 소비자의 편의성 등으로 현금 결제 서비스 이용률 상승이 예상보다 다소 더딜 수 있다.

또 간편 현금 결제 및 가상계좌 분야의 매출액이 일부 은행과 소수 온라인유통 및 간편현금결제 플랫폼업체에 편중됐기 때문에 수수료율 변동이나 사업자 변경이 발생한다면 세틀뱅크 매출과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삼성증권은 세틀뱅크가 높은 실적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간편현금결제 시장의 성장 속도와 오픈 API 도입이라는 정책 변화에도 주요 고객사들의 이탈이 없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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