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16일부터 사장단회의 주재···日 관련 메시지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7.1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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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롯데그룹이 16일부터 5일간 신동빈 회장 주재로 올 하반기 사장단 회의를 개최한다.

롯데는 그간 사장단 회의를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개최했다. 5일 동안 사장단 회의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장단 회의에는 롯데 각 계열사 대표와 지주사 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16부터 19일까지는 식품, 유통, 화학, 호텔 등 롯데그룹 내 4개 사업 부문(BU)별로 사장단 회의를 연다. 이후 20일에 사장단이 우수 실천사례를 모아 신 회장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일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신 회장이 최근 격화하는 한일 간 갈등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신 회장은 일본에서 태어나고 성장해 현지 정·관·재계에 폭넓은 인맥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4년여 전 도쿄에서 열린 장남 결혼식 피로연에 아베 총리가 하객으로 참석했을 정도로 현지 인사들과 가깝게 지내고 있다.

그는 일본의 경제보복이 본격화하던 지난 5일 일본으로 전격 출국해 10박 11일간의 일정을 소화한 뒤 15일 오전 귀국했다. 이 기간 노무라증권, 미즈호은행, 스미토모은행 등 롯데와 거래하는 현지 금융권 고위 관계자와 관·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가 걱정하는 것은 국내에서 반일감정 기류가 더욱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롯데는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등 수출규제에 직접 연관돼 있지는 않다. 다만 유니클로나 무인양품, 롯데아사히주류와 같이 일본 기업과 합작사가 많아서 양국 간 갈등이 장기화하면 불매운동 등에 따른 영향이 불가피하다.

유니클로는 롯데쇼핑이 49%, 무인양품은 롯데상사가 40%, 롯데아사히주류는 롯데칠성이 50%의 지분을 들고 있다. 롯데는 또 상당한 규모의 차입금과 투자를 한국보다 금리가 낮은 일본 금융권을 통해 유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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