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빠른 속도 노령화…中 실버산업 노려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7.17 14:27

무협 ‘중국 실버산업 동향’ 보고서 내고 공략 주문
관광·의료 등 서비스, 건강식품·인터넷 특히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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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이 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2030년에는 중국 전체 인구 중 1/4이 60세 이상 노령자로 추정됐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최근 중국은 ‘부유해 지기 전에 먼저 늙었다’(未富先老)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다. 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2030년에는 중국 전체 인구 중 1/4이 60세 이상 노령자로 추정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중국은 실버산업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우리 기업들도 이를 공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가 17일 발표한 ‘중국 실버산업 동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60세 이상 노인 인구는 약 2억50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7.9%를 차지했고 2030년에는 25%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의 출산제한 정책에 따른 출산율 감소와 점진적인 생활수준 향상에 따른 수명 증가로 중국은 앞으로도 고령화 수준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인층의 소득이 증가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온라인 쇼핑이 활기를 띠면서 관련 서비스·부동산·금융 등 실버산업 시장도 덩달아 성장하고 있다. 2010년 1조4000억 위안이던 중국 실버 시장은 지난해 6조6000억 위안으로 5배 가까이 성장했고 2024년에는 14조 위안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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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산업은 실버 서비스, 실버 부동산, 실버 금융, 실버 용품 등 크게 4가지로 분류되며 이중 간호, 관광 등 선진국형 실버 서비스 산업이 가장 주목 받고 있다. 보고서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중국에서 눈에 띄는 실버산업 투자는 18건이 발생했는 데 이중 13건이 실버 서비스 분야에서 발생했다"면서 "실버 서비스는 가사 관리, 간병 서비스, 동반 서비스, 의료, 관광, 엔터테인먼트 등 산업과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중국 노인간호 서비스 시장은 2021년까지 매년 15% 이상, 실버관광은 매년 20%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버 부동산 산업은 부동산 판매, 임대, 회원제 서비스 제공 등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현재 완커, 뤼디, 위엔양띠찬 등 중국의 부동산 대기업들을 포함해 100개 이상 부동산 업체들이 진출해 있다.

중국의 실버 금융은 양로보험, 기업 연금, 개인 상업 양로보험 등 세 가지로 구성된다. 이중 정부의 기본 양로보험 비중이 2016년 기준으로 79%를 차지해 매우 높은 편이며 개인 상업 양로보험 비중은 9%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중국의 실버 금융 산업에서 앞으로 개인 상업 양로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버 용품에는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또한 중국 60세 이상 노인 중 인터넷 사용자가 21.9%(약 5471만 명)으로 70%인 일본에 크게 못 미치고 이들 중 12.4%만 온라인 쇼핑에 나서고 있어 이 분야의 성장 잠재력도 크다.

한국무역협회 김병유 베이징지부장은 "최근 중국은 고령 인구 비중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국가 예산을 중심으로 실버산업을 개발하던 정책을 수정해 실버시장을 민간에 적극 개방하고 다양한 세제혜택을 제공하는 등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아직 일부 외국자본의 진입 제한이 있긴 하지만, 우리 기업들은 중국 노년층을 상대로 다양한 실버상품을 개발해 새로운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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