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60개 기업 사전자격심사 서류 제출…절반은 中 업체
현대·대우·GS·포스코·롯데건설 등 韓 기업 출사표

베트남 정부는 총길이 654km에 달하는 남북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베트남 국토교통부)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5조원 규모에 달하는 베트남 남북고속도로 사업 입찰전에 한국과 중국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GS건설 등 한국기업이 참여한 사업구간에 중국 기업들도 대거 입찰에 나섰기 때문이다.  

베트남에서 국내 건설사들의 시공능력이 중국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인정받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남북고속도로 프로젝트 8개 구간에 대해 총 60개 사전자격심사 서류가 접수됐다. 이 중 절반 가량은 중국 기업이었다. 나머지 절반이 베트남 기업과 국내 기업, 프랑스 기업 등 외국기업이다.  

베트남 남북 고속도로 프로젝트는 총 11개 프로젝트로 구성되며 이 중 8개 프로젝트가 민간합동(Public-Private-Partnership, PPP)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 기업은 이 중 3개 구간에 대한 사전자격심사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탄 호아-응에 안 구간에 대한 사전자격심사 서류를 제출했다. 대우건설은 중국 철도 공사, JSC TASCO 등과 경쟁을 벌인다.  

응에 안-하띤 구간은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중국 항만 기계 회사, 반 남 투자 건설회사(중국) 등이 참여했다. GS건설은 판 띠엣-다우 지아 구간에 사전자격심사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PPP사업은 투자개발(BOT)방식을 기반으로 주정부 자금이 투입된다. 이들 고속도로의 전체 구간 합산 거리는 654km이며, 총투자액은 43억 달러(약 5조원)로 추산된다.  

BOT방식은 프로젝트 시행자가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완공 후 일정기간 동안 운영권을 갖게 되는 방식이다. 투자금을 마련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운영을 통해 기존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사실상 한·중간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단독 참여 기업 중에서는 한국과 중국 기업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베트남 로컬 기업들은 대부분 조인트벤처를 통해 입찰에 참여했으며 프랑스 기업 2곳도 각각 합작 형태로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특히 중국보다는 한국 기업이 수주 역량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 기업들은 그 동안 베트남에서 수행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그 시공능력을 인정받고 있어 이번 수주전에서 유리하다"며 "특히 국내기업들도 올해 해외실적이 부진한 만큼 이번 프로젝트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수주전은 국제입찰방식으로 진행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5개 기업이 선정될 예정이다. 사전자격심사는 8월 완료하고 본 입찰은 오는 10월 시작, 내년 3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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