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모델 변경 앞둔 제네시스 G80, 여전히 잘나가는 비결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7.20 09:00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제네시스의 프리미엄 세단 G80이 모델 완전변경을 앞두고도 여전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실적은 1만 2288대로 월 평균 2000대 이상씩 꾸준히 팔려나가고 있다. 이는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신모델 출시가 임박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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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나본 제네시스 G80 3.3T의 가장 큰 특징은 중후한 매력과 역동적인 주행 감각을 동시에 발휘한다는 점이다. 이미 도로 위에서 많아 볼 수 있는 차지만 곳곳에 세심한 디자인 포인트가 있다. 이 때문에 자세히 보면 또 다른 인상을 풍긴다. 날렵하면서도 웅장한 느낌을 내는 헤드램프, 큼직한 라디에이터 그릴 등은 질리지 않는 디자인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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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 탑승해보면 실내 공간이 상당히 넓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한때 E-클래스, 5시리즈 등과 경쟁 모델로 지목되곤 했지만 공간은 현저히 차이난다. 2열 거주공간이나 트렁크 크기 등은 수입차 플래그십 모델과 비교해야 할 정도다. 축간 거리는 3010mm다.

실내 마감재나 시트 재질도 상당히 고급스럽다. 3.3T모델의 경우 스포츠 전용 시트, 블랙 내장재 등을 선택할 수 있는데, 꽤나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 나파가죽시트는 편안하게 몸을 감싸준다. 특히 2열에 앉았을 때 느낌이 상당히 좋다. 플라스틱 사용량이 많지 않은데다 그나마 적용된 플라스틱도 상당히 고급스러운 질감을 보여줘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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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이 훌륭하다. G70이나 스팅어 등 스포츠 세단에서도 확인된 상품성이다. 이 파워트레인이 G80의 큰 차체를 만나자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무섭게 치고나갈 줄 알지만 몸집이 육중하다보니 가속이 빠르게 붙는 느낌이다.

강하게 페달을 밟을 때 차체가 바닥으로 깔리는 듯하다. 빠르게 달리기에 적절하게 차량을 설정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엔진은 6000rpm에서 최고출력 370마력, 1300~4500rpm에서 최대토크 52.0kg·m의 힘을 발휘한다. 출력에 대한 불만은 거의 없다고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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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19년형 모델이 나오며 새 기능들이 추가됐다. 터널에 진입하면 저절로 내기모드로 공조장치가 변환된다. 제네시스는 신차를 소개하며 지능형 안전기술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하고 신규 사양을 탑재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매력적인 디자인과 넓은 공간을 제공하면서도 주행성능까지 겸비한 차다. 신모델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은 운전자라면 구형을 구매해도 무방할 듯하다. 제네시스 G80은 3.3 가솔린, 3.8 가솔린, 2.2 디젤, 3.3 가솔린 터보 등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갖췄다. 가격은 4899만~7343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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