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라이벌 신한금융’ 추격 한방 고심


국민은행 본점

KB금융그룹.(사진=KB금융)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KB금융그룹이 2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1분기 부진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상반기 기준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4.1% 감소한 만큼 리딩금융 탈환 가능성은 미지수다.

2분기에는 KB국민은행과 KB증권, KB부동산신탁, KB자산운용 등 계열사들이 대체로 전년 동기보다 더 많은 순이익을 거둔 가운데 KB국민카드와 KB캐피탈, KB손해보험 등은 순이익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KB부동산신탁, KB생명보험, KB자산운용 등이 높은 순이익 상승률을 보여 눈에 띈다.

리딩금융을 지키고 있는 신한금융그룹은 이번주 상반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KB금융이 상반기 선방한 결과를 내면서 두 금융그룹이 하반기에 리딩금융 자리를 두고 접전을 벌이게 될 지 주목된다.

21일 최근 KB금융이 발표한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KB금융은 2분기 9911억원의 분기 사상 최대 성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의 9468억원보다 4.7% 늘어난 규모다. 단 이번 분기에는 한진중공업, 오리엔트조선 대손충당금 환입의 일회성 요인(세후 약 590억원)이 국민은행 실적에 반영돼 경상적 순이익은 약 932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민은행은 2분기 7323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6631억원)보다 10.4% 순이익이 증가했다. 비은행에서는 KB증권이 전년 동기보다 18.9% 상승한 880억원의 높은 순이익을 거뒀다. KB부동산신탁이 154.4% 오른 145억원, KB저축은행이 1566.7% 오른 50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내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KB손보는 비은행 중에서는 가장 좋은 909억원의 순이익을 보였으나,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2.6% 순이익 규모가 감소했다. 단 1분기 20% 이상의 순이익 감소를 보인 것에 비해서는 실적이 많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KB국민카드 2분기 순이익은 681억원으로 29.7% 감소했다. KB인베스트먼트(-38억원)와 KB신용정보(-2억원)는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성적을 보면 KB금융은 전년 동기 보다 4.7% 감소한 1조836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희망퇴직비용 반영 등에 따른 국민은행 순이익 감소와 KB손보, KB캐피탈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의 부진으로 1분기 순이익이 12.7% 감소한 영향이 반영됐다. 그나마 2분기에 좋은 성적을 내며 이를 상쇄할 수 있었다.

계열사별로 순이익을 보면 국민은행은 상반기 총 1조305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 감소했다. 비은행 계열사들은 총 6313억원으로 전년 동기(6330억원)에 비해 0.3% 줄었다. 이중 KB국민카드 순이익이 1461억원으로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큰 폭(13.3%)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어 KB손보(1662억원)가 11.6%, KB캐피탈(631억원)이 6.1% 순이익이 각각 줄었다. 반면 KB증권은 10.5% 실적 개선을 이루며 KB손보를 제치고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많은 168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KB자산운용(257억원)도 31.8% 성장세를 보였고 KB생명(165억원) 52.8%, KB부동산신탁(306억원) 50.7%, KB데이타시스템(25억원) 1150% 등으로 실적이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관건은 KB금융이 신한금융의 리딩금융 자리를 추격할 수 있을 지 여부다. 신한금융은 오는 25일 상반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인수·합병(M&A)에 성공하며 몸집 불리기에 성공하고 있을 때, KB금융은 이렇다 할 묘수가 없어 신한금융이 앞으로 치고 나가고 있는 상태다. 1분기 신한금융은 9658억원, KB금융은 8469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약 1200억원 격차가 벌어져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2분기 신한금융이 약 9700억원, KB금융이 약 94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신한금융이 KB금융과의 누적 순이익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주식시장 부진에 따른 순수수료이익 감소와 지난해 은행 명동사옥 매각이익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순이익은 감소했으나, 경상 기준으로는 전년동기와 유사한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은행의 이자이익이 증가했고, KB증권과 KB손보 등 비은행 계열사 수익성이 안정화되면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안전자산과 우량자산 중심으로 질적성장을 도모해 안정적인 수익기반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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