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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사진=대우조선)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앞으로 1년 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신조 발주가 200척 이상이 될 전망이다. 늘어난 LNG 수송 수요 고조에 부응하는 것인데 LNG 운반선 신조 발주가 세계 조선업의 성장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국제LNG수입자협회(GIIGNL)와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등에 따르면 2020년 중반까지 기존 선복량 중 40%에 해당하는 200척 이상의 신규 조선 발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대규모 신조 발주가 예상되는 건 2020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 선박 환경 규제와 대규모 LNG 생산 프로젝트가 본격 시동을 걸면서다.

지난해 10월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에서 시행되는 LNG 생산 프로젝트인 'LNG 캐나다'가 최종투자 결정(Final Investment Decision·FID) 된 데 이어 미국 텍사스 주의 골든 패스 LNG 프로젝트, 동아프리카 모잠비크의 대형 LNG 프로젝트 등 FID가 잇따르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인 카타르와 파푸아뉴기니의 기존 LNG 생산기지에 대한 확장 프로젝트, 러시아 야말 LNG 프로젝트에 이은 북극권의 LNG 프로젝트인 아크틱(Arctic) LNG-2 프로젝트 등 다수의 LNG 프로젝트가 구체화 되고 있다. 

세계 주요 LNG 수입 기업이 가입한 GIIGNL에 따르면 2018년 세계 LNG 교역량은 전년 대비 8.3% 늘어난 3억1380만t을 기록했다. 호주·미국·러시아 등에서 늘어난 공급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으로 LNG 운반선 세계 선복량은 563척으로, 이중 부유식 LNG 저장·재가스화 설비(FSRU) 33척, 탱크 용량 5만㎥ 이하의 소형 LNG 운반선 44척을 제외하면 486척이다.

특히 LNG 트레이드가 오는 2025년 4억5000만t까지 확대되면서 최대 200척 이상의 새로운 선박 수요가 생길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신조선 수요는 기존 선박의 40% 이상에 해당되는 규모이다. 

사실 LNG 프로젝트는 지난 2014년 3분기 이후 유가 급락의 여파로 LNG 사용이 감소하면서 정체기를 맞았다. LNG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지면서 FID가 미루어져 왔기 때문이다. 

그러다 지난해 중국의 LNG 수입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LNG 프로젝트의 최종투자 결정이 잇따르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가 환경대책의 일환으로 석탄에서 가스(LNG·LPG)로의 연료 전환을 서두르면서 지난해 LNG 수입량은 전년 대비 41% 늘어난 5378만t으로 크게 증가,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여기에 인도 또한 LNG 수요 국가로 급부상 중이다. 인도의 2018년 LNG 수입량은 전년 대비 17% 늘어난 2242만t으로 20%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인도 정부는 1차 에너지에서 차지하는 천연가스의 비중을 현 7%에서 2022년까지 15%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다만 인도는 LNG 저장기지나 LNG의 원활한 이송을 지원하는 파이프라인 등의 인프라가 취약해 단·중기적 수입의 성장은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 인도뿐 아니라 경제성장에 따라 에너지 소비가 확대되고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도 LNG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업계는 LNG 운반선 발주량 증가가 해운·조선 관계자들 사이에서 규모가 큰 비즈니스 찬스로 주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입증하듯 올해들어 LNG 운반선 대형 상담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현재 카타르 국영석유 카타르 패트롤리엄은 지난 4월말 LNG 운반선 발주 계획을 공표한 상태이다. 기존 LNG 생산기지에 대한 확장 프로젝트용 60척에다 기존 선박의 대체용을 포함하면 향후 10년간 조달 규모는 100척이 넘는다. 

신조선 준공 시기는 2023~2026년으로 연간 10척 이상씩 건조를 상정하고 있으며, 국내 조선 '빅3'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을 상대로 견적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조선업체는 규모 면에서 대응이 어려워 건조 상담을 보류한 상태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 무역량이 확대되는 가운데 1차 수입자의 전매(되팔기)를 제한하는 전용지 조항이 붙지 않는 계약이 증가하는 등 LNG 매매 계약의 유연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LNG 트레이드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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