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터키 중앙은행 총재, 금리 3%P 인하 거절했다가 해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7.22 21:51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무라트 체틴카야 전 터키 중앙은행 총재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라고 요구했다가 이를 거절당하자 해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22일(현지시간) 익명의 관계자 3명을 인용해 지난달 에르도안 대통령이 체틴카야 전 총재에게 3%포인트 금리 인하를 요구했으나 체틴카야 전 총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그를 해임했다고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체킨카야 전 총재에게 금리 인하를 요구한 사실은 이미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요구 수치가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과 체틴카야 전 총재는 1년 가까이 연락하지 않았고, 터키 재무부와 중앙은행 간의 관계도 원만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는 지난해 8월 미국인 목사 투옥과 관세 갈등 등으로 대미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리라 폭락사태를 겪었다.

이에 터키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체틴카야 전 총재 주도로 기준금리를 6.25%포인트 올렸고, 터키의 기준금리는 24%로 급등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같은 고금리에 공공연하게 불만을 토로했고, 지난 6일 체틴카야 전 총재를 해임하고 무라트 우이살 부총재를 총재직에 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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