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신성통상, SPA브랜드 ‘탑텐(TOPTEN10)을 주목하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8.07 08:07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신성통상의 SPA브랜드 탑텐은 지난 2017년 평창 동계올림픽 굿즈인 ‘평창 롱패딩’을 제작한 브랜드로 알려져싿. 최근에는 일본의 수출 제재와 관련해 일본의 대표적인 SPA브랜드인 유니클로를 대체할 수 있는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실적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과거 정치인테마 등 이슈에 따라 크게 주목 받았던 경우도 많았던 만큼 주가 변동성과 실적 성장 등을 꾸준히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주력사업은 의류 제조 및 판매…SPA브랜드 ‘탑텐’ 보유


신성통상은 1968년 설립된 니트의류 수출기업으로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의 수출을 통해 성장했다, 패션부문은 1990년대 초반부터 진출해 남성복브랜드 지오지아와 올젠, 앤드지와 캐주얼 브랜드 폴햄, 엠폴햄 그리고 SPA브랜드 탑텐(TOPTEN10) 등을 출시했다.

매출 비중은 지난 1분기 기준으로 의류판매 등을 통한 매출이 97.6%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주주로는 가나안이 38.62%, 염태순 회장 21.6%이다. 주요주주인 가나안은 지난 1983년 설립된 가방과 텐트를 제조하는 업체로 지난 2002년 대우그룹 계열사이자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던 신성통상을 924억원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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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


◇ 탑텐, 평창올림픽 롱패딩으로 인지도 높여…신성통상 매출 기여도 증가


신상통상에서 현재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는 ‘탑텐’이다. 지난 2012년 론칭한 탑텐은 기획, 생산, 유통을 총괄하는 SPA브랜드로 초기에는 시설 투자와 유통망 확대 등으로 비용 부담이 컸지만 작년부터 흑자를 기록했다.

신성통상은 지난 2017년 평창올림픽 기념 롱패딩으로 증시에서 주목받기도 했다. 평창롱패딩은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롯데백화점이 신성통상의 탑텐에 발주해 만들었다.

이처럼 SPA브랜드인 탑텐의 매출 성장으로 6월 법인인 신성통상은 연결기준으로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은 호조세를 기록했다. 작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의 매출은 7292억원, 영업이익 2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2%, 68.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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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통상의 실적추이 (자료=전자공시시스템)


◇ 신성통상, 이슈 및 테마주 보인 적 많아…현재 일본제품 불매 운동으로 주목

다만 증시에서 신성통상 주가는 평창올림픽 롱패딩 이슈나 정치인 테마로 주목받으며 기업가치보다는 이슈나 테마에 영향을 받아왔다. 현재 증시에서 신성통상을 주목하는 것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이에 따른 대체소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지속성 측면에서는 국내 의류업체들의 품질과 가격경쟁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평가다.


◇ 유니클로의 대체브랜드로 주목…실적 긍정적이나 이슈 따른 주가 변동성 주의


키움증권의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신성통상의 브랜드 탑텐의 ‘쿨에어’는 유니클로 ‘에어리즘’의 대체품으로 최근 3개월동안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12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7~8월은 전통적으로 계절적 비수기에 해당하지만 7월 한 달간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0% 신장하며 상반기 판매 호조를 이어갔다.

매출 신장의 주요 요인을 단지 일본 불매 운동의 반사이익으로만 설명할 수는 없지만 매장 방문객 수 증가와 판매량은 확연히 늘어났다.

탑텐은 유니클로의 인기 아이템인 에어리즘과 히트텍, 후리스, 경량패딩 등 유사한 카테고리를 보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탑텐의 수요 증가를 기대하는 투자 심리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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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키움증권)


NH투자증권은 일본 정부가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결정한 가운데 국내에서 비교적 빠르게 대응하면서 현재 상황은 일본 기업에게도 부담스러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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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출 비중이 큰 일본기업들의 주가 (자료=NH투자증권)


극단적 시나리오를 현실화하기보다는 국산화 등 변화하는 기업을 찾아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스포츠의류에서는 휠라코리아가 데상트를, 신성통상의 탑텐이 유니클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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