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금감원 연수원 첫출근...청문회 준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8.10 10:39

보도진 질문 받는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9일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도중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10일 금융 현안을 파악하고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기 위해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했다.

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했다.

노 타이(no tie) 차림으로 출근한 은 후보자는 현장에서 기다리던 일부 기자들과 만나 "열심히 공부하겠다. 자세한 내용은 청문회에서 말씀드리겠다"고 짧게 말한 뒤 곧장 사무실로 향했다.

은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요청 서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은 후보자를 포함해 10곳의 고위직 인사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은 후보자는 전북 군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와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세계은행 상임이사, 한국투자공사 사장을 지내며 국내외 금융을 섭렵한 전문가로 통한다.

특히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던 시절, 그는 재정경제원(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과와 청와대 구조조정기획단에서 64조원의 공적자금 조성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토대로 금융분야 구조조정을 추진해 국내 금융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기여했다.

금융위원장을 맡게 될 경우 미중 무역 분쟁, 일본과의 경제전쟁 등으로 변동성이 커진 시장을 안정화하는 것이 그의 첫 번째 과제로 꼽힌다.

은 후보자는 내각 발표 직후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판단을 묻는 질문에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은 당장은 큰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경고 메시지가 지나치면 시장 참여자들이 불안해하고 그러면 조그만 일에 더 불안해하면서 위기의 자기실현이 된다"고 부연했다.

청문회 통과 시 금융위원장으로서 역점 과제에 대해서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나 혁신금융, 기업금융 강화 등 과제를 일관성 있게 추진했는데 저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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