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삼성전자 딜라이트샵 ‘갤럭시 노트10’ 부스가 제품을 살펴보는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이종무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이날만을 기다렸습니다. 현존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갤럭시 노트10’(이하 갤노트10)을 대체할 만한 제품은 당분간 없을 것 같네요."
삼성전자의 갤노트10 예약 판매가 시작된 지난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샵. 매장이 문을 열기도 전에 대기 행렬이 이어지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갤노트10을 누구보다 먼저 손에 넣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선 갤노트 ‘충성 고객’이다.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 S10’(이하 갤S10)이 출시 초기 흥행을 거둔 바 있어 올해 하반기 주력 제품인 갤노트10 흥행 여부에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곳 강남 딜라이트샵은 삼성전자 제품 체험 전문 매장으로, 평소에도 삼성전자 제품을 체험하기 위해 외국인도 찾을 정도로 붐비는 곳이다. 특히 갤노트10 사전 판매 첫날인 이날 갤노트10 체험 부스는 하루 종일 관람객으로 북적거렸다.
딜라이트샵 매장 관계자는 "이날 매장이 오픈되기 전부터 20명 정도의 대기 행렬이 있었다"며 "이들 모두 사전 구매를 결정했다. 전작인 ‘갤럭시 노트9’(이하 갤노트9) 때보다 반응이 더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서울 강남의 삼성전자 딜라이트샵 ‘갤럭시 노트10’ 부스에서 방문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종무 기자 |
이 매장 관계자는 "갤노트9 때와 비교하면 갤노트10 구매자가 10∼20% 늘었다"며 "앞으로도 ‘갤럭시 팬 파티’ 등 이벤트가 남아 있기 때문에 연말까지는 활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반기 갤S10에 이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다시 활기가 도는 모습이다. 실제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갤노트10 예약 판매량은 지난 10일 현재 전작과 비슷하거나 전작 대비 다소 높은 수준의 성적을 올렸다. 소비자들이 새로 나온 휴대폰에 관심을 보이면서 실제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대리점 직원들의 설명이다.
인근의 또 다른 대리점도 마찬가지다. 이곳 대리점 직원의 옆에는 봉지를 채 뜯지도 못한 배달 음식이 놓여 있었다. 대리점 직원은 "평소 주말에 2명이 나와 근무하면 식사 시간에 교대로 근무해 점심을 챙겨 먹곤 하는데 오늘은 (갤노트10) 상담을 문의하는 소비자가 많아 이제서야 배달 음식을 시켰다"면서 "갤노트10을 찾는 손님들이 늘었고 갤노트9보다 문의가 많다"고 귀띔했다.
▲서울 양천구의 한 이동통신사 대리점이 ‘갤럭시 노트10’ 사전 예약을 알리고 있다. 사진=이종무 기자 |
갤노트10을 문의하러 온 소비자들의 관심은 단연 ‘갤노트’ 시리즈만의 특징인 ‘S펜’이다. S펜으로 쓴 손 글씨가 문자로 변환되는 기능, 허공에서 S펜을 움직여 카메라 전후면을 전환하거나 줌인·아웃 하는 기능에 호응이 높다.
딜라이트샵에서 만난 소비자 백창진(34) 씨는 갤노트10의 PC와의 높은 호환성에 큰 관심을 보였다. 백 씨는 "S펜으로 쓴 글자가 바로 MS 워드로 전송돼 저장할 수 있고, pdf 파일로 변환까지 가능한 것에 놀랐다"면서 "평소 모바일 기기로 작업할 때가 많기 때문에 구매를 고려해볼 것 같다"고 말했다.
휴대폰 유통업계는 일단 갤노트10 사전 판매가 이어지는 오는 19일까지 추이를 지켜보면서도 당분간 갤노트10 수요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노트10은 오는 23일 정식 출시한다. 국내에선 5G 모델만 출시되며, 기본 모델 출고가는 124만 8500원이다. ‘갤노트10 플러스’ 모델은 256기가바이트(GB) 모델의 경우 139만 7000원, 512GB 모델의 경우 149만 6000원으로 책정됐다. 사전 구매 소비자는 공식 출시 전인 20일부터 개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