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니켈이 최근 수요 증가와 공급 차질 이슈 등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앞으로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19일 "니켈 가격은 이달 15일 기준 톤당 16,250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니켈 수요 증가, 공급 차질 이슈 부각, 투기적 자금 유입 등이 맞물리며 연초 대비 49.4%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니켈의 수요 증가는 스테인리스와 전기차 배터리가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국의 7월 니켈 베이스 스테인리스강 총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3% 증가했고, 6월 글로벌 순수전기차 판매량도 87% 상승해 전기차향 배터리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반면 최근 니켈 원광의 20%를 생산하는 인도네시아의 니켈 원광 수출금지 가능성에 따른 공급차질 이슈와 그에 따른 투기적인 자금 유입도 니켈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공급 차질 이슈는 8월 초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인도네시아 조코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의회에서 경제성장을 위해 자국 원자재 정제련산업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김 연구원은 "실제로 인도네시아는 자국 원자재 정제련산업의 성장을 위해 2009년에 금속광물 수출을 금지했다가 2017년 재개한 적이 있다"며 "니켈 가격은 공급차질 이슈가 해결되지 않는 한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