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데뷔 '애플워치5' 日 OLED 탑재…"LG디플 입지 위축"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8.19 08:33

밍치궈 애널리스트 "재팬디스플레이 애플워치 비중 2021년 70~80%로 상승 전망"

헬스케어·배터리 강화

▲애플워치4. (사진=애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내달 10일 공개 예정인 애플워치5에 재팬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탑재된다. 수면 추적 기능이 추가되고 배터리 용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 전문 분석가 TF 인터내셔널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애플워치5 시리즈가 올 가을 공개된다고 전망했다. 내달 10일 아이폰 11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애플워치5를 함께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애플워치5의 가장 큰 특징은 재팬디스플레이에서 공급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탑재다.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재팬디스플레이는 전체 OLED 주문량 중 애플워치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15~20%에서 2021년 70~80%까지 올라갈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애플과 재팬디스플레이의 협업설은 올 봄부터 불거졌었다. 지난 4월에는 애플이 재팬디스플레이와 OLED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추측이 나돌았다. 츠키자키 요시유키 재팬디스플레이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중국에 OLED 공장 설립과 아이폰에 들어갈 패널 생산에 대한 의지를 밝혀왔다. 

애플이 재팬디스플레이와 손을 잡으며 그동안 애플워치용 OLED를 공급해온 LG디스플레이의 지위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 OLED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10%가 안 되는 점유율을 LG디스플레이와 중국 업체들이 나눠 갖는 상황에서 애플이 갖는 의미는 더욱 크다. 

애플워치는 스마트워치 시장의 선두 브랜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 결과 애플은 지난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37%의 점유율을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 OLED 패널의 70%가량을 공급해왔다. 

애플은 재팬디스플레이를 택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결정은 공급망 다변화 차원으로 분석된다. 삼성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아이폰의 OLED 공급사에도 이미 변화가 생기고 있다. 중국 BOE는 이르면 내년부터 아이폰용 OLED를 납품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올해 출시되는 아이폰에 LG디스플레이 물량이 일부 있을 것이란 추정도 제기된다. 

애플워치5는 수면 추적 기능이 도입되고 헬스케어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용량은 더욱 커져 최대 하루하고 반나절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밤에는 저전력 모드를 지원한다. 세라믹 케이스 디자인이 채택되며 아이폰 없이도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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