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척 이어 추가 수주…"생산 효율성 최적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삼성중공업이 일본 종합상사 미쓰이물산으로부터 중형 유조선(MR탱커) 1척을 추가로 수주했다. 중형 선박 수주를 늘려 거제조선소의 생산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미쓰이물산과 MR탱커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인도 시기는 2021년이고, 선가는 3600만 달러(약 436억원)로 추산된다.
미쓰이물산은 지난해에도 삼성중공업에 MR탱커 5척을 발주했다. 이 중 2척은 미국 에너지업체인 쉐브론에 용선되고, 나머지 3척은 미국 식품회사 카길이 빌려 쓸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에 수주한 선박 역시 중국 닝보조선소가 아닌 거제조선소에서 건조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그동안 중국 사업장에서 중형 선박을 건조했지만, 미쓰이물산 수주물량부터 거제조선소가 담당하고 있다.
거제조선소의 생산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 운반선, 컨테이너선 등 대현 선박과 함께 중형 유조선을 동시에 건조하면 드라이도크(육상 건조장) 가동 효율성을 최적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의 전략 변화에 따라 중형 선박을 건조하던 닝보조선서 역할에도 변화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