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아파트 경비실 에어컨 10곳 중 7곳은 설치돼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8.19 14:48

-홍보활동 펼친 결과 4월 전수조사 때보다 약 10%p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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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이현정 기자] 서울시가 3개월 만에 서울 아파트 경비실의 에어컨 설치율을 73%까지 올렸다고 19일 발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에어컨 설치율은 지난 4월 64%(5569실)에서 7월 기준 73%(6385실)로 높아졌다. 경비실 총 8763실 가운데 6385실에 설치된 셈이다.

서울시는 "아파트 경비노동자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에어컨 설치 홍보 활동과 설득작업을 집중적으로 펼친 결과 지난 3개월 새 설치율이 10%포인트 가까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시는 홍보 포스터를 제작해 서울시 의무관리대상 단지인 150세대 이상 아파트 2000여 단지(1만6000여 동) 전체에 배포했다. 또 옥외전광판, 시민 게시판, 지하철 게시판 등 서울시가 보유한 영상매체를 활용한 홍보 캠페인을 7월에 집중적으로 벌였다.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많은 송파구의 경우 경비실 에어컨 설치율이 4월 34%에서 7월 50%로 16%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시는 아파트 경비실 에어컨 설치 확대를 위해 4월 조사에서 에어컨 설치율이 50% 이하였던 268개 아파트 단지(경비실 2667실)를 방문 점검한 결과 이들 단지의 설치율이 4월 7.9%(210실)에서 7월 38.5%(1026실)로 30.6%포인트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단지 내 모든 경비실에 에어컨을 100% 설치한 곳도 절반 이상(139개, 51.9%)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68개 단지 중 77개 단지는 여전히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았다. 또 100개 단지는 경비실 에어컨 신규·추가 설치 계획이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는 이유로는 ‘입주자대표회의 및 입주민 반대’, ‘예산 부족’ 순으로 응답했다.

시는 ‘입주자대표회의 및 입주민 반대’ 역시 비용 문제가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보고 ‘아파트 경비실 태양광 미니발전소 지원사업’, 자치구별 ‘경비실 에어컨 설치지원’ 사업을 적극 안내해 설치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아직 에어컨이 없는 경비실이 남아 있는 만큼 에어컨이 모두 설치될 때까지 흔들림 없이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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