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미스터블루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만화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웹툰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웹툰이라는 성장동력과 함께 게임사업의 실적 개선 가능성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국내 만화콘텐츠 저작권 최다 보유업체…아시아 중심 글로벌시장 진출도 진행해
미스터블루는 온라인만화 제작, 유통, 플랫폼 모두를 직접 서비스하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업계에서 가장 많은 만화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
사업별 매출 비중은 올해 상반기 보고서를 기준으로 만화 콘텐츠 90%, 게임 및 기타 10%로 구성됐다.
▲미스터블루의 상반기 매출 비중 (자료=전자공시시스템) |
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웹툰시장 진출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7년 하반기에는 중국과 태국, 일본의 온라인 만화플랫폼에 작품 공급을 시작했다. 또한 중국에서 게임 3대 IP로 꼽히는 ‘미르의전설2’ IP를 이용한 웹툰 ‘전기·잊혀진 전사들’을 중국 최대 웹툰 플랫폼인 ‘콰이칸’에 연재했다. 작년에는 중국 드라마 제작사인 ‘정허영시’와 웹툰 ‘카운트다운 7시!’의 웹드라마 판권계약을 체결하는 등 저작권을 활용한 2차 저작물 제작사업 실적도 보유하고 있다.
◇ 중국시장에서의 웹툰 콘텐츠 수익화 기대감↑…"웹툰시장 성장이 실적 모멘텀"
중국시장은 최근 웹툰 콘텐츠의 수익화가 시작되고 있다. 중국의 만화 과금문화가 극초기 단계에 불과해 현재 미스터블루의 매출에 기여하기는 어렵겠지만 앞으로 중국 웹툰의 시장성장을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처럼 미스터블루의 성장 동력은 웹툰시장의 성장이다.
미스터블루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만화시장은 오프라인 만화 시장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온라인 만화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온라인 만화시장이 2020년까지 연평균 10.8% 성장세를 보이며 그 규모만 11억77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국내 웹툰시장 및 온라인 만화시장은 2차·3차 콘텐츠 확대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IBK투자증권은 국내 웹툰 웹소설 콘텐츠산업은 확장기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현재 관련 상장기업은 디앤씨미디어와 미스터블루 두 곳으로 전체 코스닥시장에서 차지하는 산업 비중은 미미하지만 콘텐츠 자체의 시장 확대와 확장성, 해외진출을 통한 글로벌화로 확장기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향후 3년 동안은 웹툰과 웹소설 산업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미스터블루에 대해 웹툰시장 성장에 따른 실적 성장과 모바일게임 출시 모멘텀을 주목하고 있다.
국내 웹툰 시장은 지난 5년간 연평균 12%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미스터블루의 플랫폼 역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플랫폼 가입자 수는 올해 52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자료=신한금융투자) |
올해 하반기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게임사업이다.
미스터블루는 지난 2016년 게임 에오스(EOS)의 IP를 45억원에 인수하며 게임사업을 시작했다. 작년에는 게임사업을 분할해 ‘블루포션게임즈’ 자회사를 설립했다.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신한금융투자) |
블루포션게임즈의 신작인 ‘에오스레드’는 사전예약 개시 44일 만에 사전예약자 50만명을 모았으며 7월 말에는 70만명을 넘기는 등 긍정적인 모객 지표를 보여줬다. 이에 ‘에오스레드’가 흥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블루포션게임즈의 신작 ‘에오스레드’ (자료=에오스레드) |
에오스레드는 출시 당일 매출 10위권에 진입하며 리니지M에 이은 2위 자리까지 올랐던 플레이위드의 ‘로한M’에 이어 중소업체의 또 다른 흥행사례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오스레드는 오는 28일 정식으로 출시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신작 ‘에오스레드’ 관련 실적을 추정치에 반영하지 않았지만 출시 후 게임사업의 적자 폭을 축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