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관세-경기둔화 美경제도 부정적"...9월 금리 내릴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8.22 07:47

금리인하 두고 위원간 이견..."추가 금리인하 계획 시그널 원치않아" 한목소리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P/연합)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0.2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일부 의원들이 보다 공격적으로 0.5%포인트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준 의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조치와 글로벌 경기 둔화가 결합될 경우 미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공개된 연준의 지난달 30~31일 FOMC 의사록에서 2명의 위원은 0.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0.5%포인트 인하를 주장한 위원의 수를 "두어명"(a couple of)이라고 전했다.
    
연준이 당시 기준금리를 기존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금리 인하 폭을 놓고 위원 간에 의견은 엇갈렸던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31일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하면서 투표권을 가진 10명의 FOMC 위원 가운데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가 인하에 반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연준은 의사록에서 "참석자들은 일반적으로 향후 정보(경제지표)에 의해 정책이 인도될 것이라는 점과 (기준금리 향배와 관련) 미리 정해진 코스를 따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피하는 접근을 선호했다"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위원들은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계획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에 동의했다.

금리인하에 찬성한 위원들은 인하 필요성으로 기업투자 감소 등 경제활동의 둔화, 경제둔화와 무역긴장 상황에서의 위험관리, 연준 목표치(2%)를 밑도는 인플레이션 등을 들었다.

이들은 또 금리인하가 성장둔화와 무역 불확실성과 관련한 영향을 줄이고, 추가적인 하방 위험에 대비하는 한편,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에 신속히 도달하도록 하기 위한 전반적인 정책기조를 더 유리한 위치에 올려놓을 것으로 판단했다. 
    
상당수 위원은 경제를 누르고 있는 위험과 그런 위험이 언제 해결될지에 대한 확실성 부재는 정책 결정자들이 유연함을 유지하고 경제지표의 함의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위원들은 무역 불확실성과 관련된 위험이 향후 경기 전망에 "지속적인 역풍으로 남아있다"며 관세와 경기둔화 조건이 결합하면 미 경제에도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위원들은 무역과 글로벌 경기둔화를 제외하면 미국의 경제성장은 일반적으로 견조하고, 경제 지표 역시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여전히 미 경제의 지속적인 확장과 강한 노동시장, 목표치에 가까운 인플레이션을 '가장 가능성이 있는 결과'로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금리 인하를 단행할 당시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는 "명확히(definitely) 보험적 측면"이라면서 장기적인 연쇄 금리의 시작이 아니며 "'중간-사이클' 조정'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나는 그것(금리인상)이 단지 한 번이라고도 말하지 않았다"면서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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